생활공동체

좋은 세상이다. 그러나 결혼해서 만들어지고 개인의 성장과 발달의 돕고 사회를 유지시키는 가정조차 예전만 못한 시대다. 거대한 대기업에서 만든다는 비대면 서비스는 얼굴 보는 것과 비교해 화질이나 음성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 옛날 다 같이 모여 얼굴 보며 말하는 시대에 비해 반도 못 미친다. 오히려 다른 이유를 들어 생활 공동체를 떨어뜨려 놓는다. 먼 곳에 직장을 잡게 가능토록 하거나 모니터로 나마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는 어쭙잖은 위로로 말이다.

 

남자인 내가 봤을 때 가족과 멀리 떨어져도 자녀 교육은 학교와 학원, 온라인 수업 등으로 가능하다. 굳이 내가 없더라도 집과 지역 네트워크(경찰, 엄마모임, 아파트관리소 등)가 안식처 역할을 하며, 자녀를 보호해 준다. 그러나 멀리 떨어져 있기에  애정을 예전 시대만큼 줄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더 풍족해졌는데도 말이다. 그렇게 부족한 애정으로 정서적 안정이 떨어질 아이들이 사회로 나가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 우리 세상이 예전보다 더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개인주의

혼술, 혼밥 문화는 N포 세대의 산물은 아니다. 혼자 술 마셔도, 혼자 밥을 먹어도 같이 가 아닌 혼자라면 더 고급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유행하는 문화이다. 모여 있어야 개인의 성장을 돕는다고 하는데 성장의 끝을 돈으로 측정하다 보니 오히려 개인주의적 삶이 더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보다. 남들이 정해주는 일이 많다. 남들이 정해주는 길이 많아졌다. 대기업, 공무원, 안정적 직장 등이다. 한 술 더 떠서 개인의 노력으로 할 수 없는 금수저, 흙수저 등의 인생 평가 지표다. 이제는 초등학생들도 집 평수와 자동차 이야기를 한다.

 

정말 웃기지 않은가? 한국에서 태어나 병역을 기피하려고 하고, 그것이 오히려 능력이고, 자랑으로 여기는 스타트업 문화를 본다. 거창하게 대한민국의 얼을 이야기 하라는 것도 아니고, 전통 계승을 이야기하라는 것도 아니다. 희로애락을 함께 할 사람도 없으면서 인생의 목적지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마치 목표를 목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IT의 분야의 경우 사람들이 다들 어려워해서 용어를 다 통일시켜 강의했고 지금은 대부분 그런 방식을 쓰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하는 단어를 통일해 버리면 머릿속의 개념 또한 뭉쳐져 버린다. 

마일스톤과 종착역은 다르다.

십 년이 넘도록 왜 이런 시가 결혼식에서 필수 축사로 되지 않았는지 아직도 알 수 없지만, 만약 이 시를 읽고 무언가 느껴지는 게 있다면 삶의 목적지를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아 보인다.


사랑해요 라는 말속에는

땅속으로 스며든 빗물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든 그대의 깊이를

기쁘게 인정한다는 뜻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볼 수 없는 모습까지도

경계 없이 좋아한다는 뜻이며

그대 한숨과 절망마저도

껴안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며

슬플 때나 기쁠 때

구분 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대 숨 쉬는 길목마다

눈부신 그리움이 되고 기다림이 되어주겠다는 뜻이며

내 사랑으로

그대 삶에 힘찬 성장의 날개를 달아주겠다는 무언의 약속이며 

그대가 내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슴에 피는 꽃으로 남아있듯

나도 그대에게 있어

지워지지 않는 의미로 남고 싶다는 뜻이다

 

2004년 12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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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라는 말속에는

사랑해요 라는 말속에는 땅속으로 스며든 빗물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든 그대의 깊이를 기쁘게 인정한다는 뜻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볼 수 없는 모습까지도 경계 없이 좋아한다는 뜻이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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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려고 이런 글을 쓴 적도 있지만,

https://ioswift.tistory.com/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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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종착역

이 시대의 천재 크리스토퍼 놀란이 전하는 메시지들이 맞다는 생각이다.

인셉션

자녀 얼굴을 다시 보려고 그 힘든 일을 하고,

 

https://www.youtube.com/watch?v=K7DZIVe7Aj8&ab_channel=YunaKim

후세대의 안녕을 위한 프로젝트를 완료한 후, 사랑을 찾아 떠나는 것이 바로 인생이 종착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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