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두로프는 멋진 사람이다. 뚝심이 있다. 그는 텔레그램 해킹 대회를 열어 3억 상금을 걸었고, 소스를 모두 공개 했다. 수년 간 뚫지 못하는 것 때문에 엄마는 아들 시켜서 열 수 있다는 밈도 생겼었다. 소스 공개 덕에 우리나라도 메신저도 괜찮은 메신저가 되게 하였다. 사용자 메신저 내역 공개 하라는 푸틴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망명 해버리고, 체포 당할 것을 알면서도 프랑스로 갔다. 대부분의 다른 메신저는 정부에 저항하는 척 하다 항복하고, 개인 메신저 내용 다 갖다 바치면서 꼼수로 지난 메시지 지우게 하고 돈 받고 유지한다. 그는 그런 비지니스는 하지 않았다. 그가 일선에서 거대힘과 싸우지 않으면 서버에서 대화 내용 조작하여 내가 쓰지 않은 메세지를 생성해 내 그 증거로 숙청해 버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페이스북(메타)과 맞먹는 VK 서비스로 이미 넘사벽 부자가 되어서도 거대힘과 싸우는 그를 보며, 천재는 확실히 행동이 다르구나 라는 것을 배운다. 대기업을 위협할 만한 서비스는 그 나라의 대기업이 미디어를 죽여 버린다. 나도 잠깐이고, 부끄럽지만 그런 일을 했었다. 언론 길들이기. 글로벌 사회에서 또 다른 형태의 쇄국정책이다. 나름의 논리는 어디에나 있다. 자국민 서비스 보호. 그러나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려는 사람을 보면 분노한다. 다만, 지금은 파벨두로프의 안녕을 위하여 협상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마약밀매, 성범죄자의 계정에 대한 컨트롤권을 주고 일정 기간내 못 잡았을 때 정부의 해당 기관 최고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1년 상한의 형사 처벌을 받는 것이다. 좋은 일 하려고 했지만 능력은 안되면서 능력 있는 사람이 만든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망치려고 한 당사자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자본과 능력이면 충분히 법제화 가능하다 본다.
카테고리를 정리 하였다.
글을 새로 쓰기도 하지만 예전 블로그에서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많은 카테고리가 생겨났다. 너무도 많은 카테고리가 생겨서 블로그 항해 일지 아래로 모두 넣었다. 이제 서칭 유입이 더 많기 때문에 유입된 유저가 해당 글의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유사 글을 보기는 쉬우므로 복잡한 카테고리를 하위로 옮기면서 정리하였다. 이에, 카테고리로 복잡했던 메뉴바가 깔끔해졌다. 퇴사하고 사업을 시작하기에 이제 많은 것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블로그도 정리를 한다. 물론, 삭제는 아니고 오히려 정리를 더 많이 하게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퇴사. 처음할 때도 사실 마음적으로는 힘들진 않았는데 삼성전자에서는 면담을 너무 많이 해야 해서 힘들었다. 물론, 7년차로 고생하고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할 때라 다들 말렸었지. 그 뒤로는 퇴사한다고 붙잡는 경우는 한군데 밖에 없었다. 퇴사에는 한 가지로 설명하기 힘든 복잡함이 있다. 언젠가 풀어서 설명할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
다들 잘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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