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윤봉길 의사를 살인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세상에는 이 위의 말에서
"안중근, 윤봉길 의사를 살인자"라고 누군가 말했다며, 오려서 말하는 언론인들이 있다.
조폭이 손 좀 봐줘라 하는 말은 손금을 보라는 말이 아니다.
때로는 직접적으로 죽이라고 하지 않아도 죽이는 경우가 있다.
말의 힘을 알면서 말을 에둘러서 사람을 죽이라고 계속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당 해고, 공직 비리, 심지어 사람을 죽이고도 처벌받지 않는 사람이 너무도 많아진,
고도화된 세상이다.
친일파가 정권을 잡고, 같은 민족끼리 싸워 분단이 되고, 사람들의 희망과 열정을 잘 모은 다음 마지막에 팔아서 잘 먹고 잘 살며 자서전을 내고 사람들 앞에서 보스가 되어 사회의 도구를 이용하여 리더의 가면을 쓴 다음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위치에서만이 그런 악인이 보이고 굳이 증명할 곳 조차 없는 사람이 혁명을 할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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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 - 교보문고
김재규 평전 『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 이 책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죽음’과 한국 사회의 반응을 그린 33년전 사건의 기록이다. 27년간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를 써온 저자 문영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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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손손 잘 먹고 잘 살 수 있음에도 모든 것을 버리고 혁명을 한 사람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파급력이 작던 크던 혁명을 하고, 그것을 증명할 길도 없고 가족들도 외면할 것이며 삶이 끝날 정도로 커다가 불이익을 받을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들은 사회가 만들어 지거나 교육받은 것이 아니다. 그냥 정의롭게 태어났다. 인간답게 태어났다. 그렇게 태어난 사람은 그렇게 살 수밖에 없다.
같이 잘 어울려 살아야겠지만, 늑대는 늑대의 생을 살고, 개의 개의 생을 살아야 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세상의 불평등이다.
불평등 한 현실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중년이 유관순처럼 이미 어린 나이에도 혁명을 했던 사람들에게 배운 점이다.
노조위원장 출신 CEO가 성추행하는 것도 보고 지금도 그 피해자를 만나고 있다. 너무 잘 나가기에 그 뒤의 상황이 뻔히 보여서 뭘 증명하거나 여론 형성보다 그냥 조용히 보내주는 것이 오히려 옳은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국세청에 불법 신고를 해도 적은 액수라고 대응하지도 않으면서 거액 체납자 잡으러 다니는 것을 미디어에 내보내는 등. 이름이 큰 플랫폼이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힘을 가지게 되는 것도 본다.
담배를 파는 국가가 담배 피우지 말라고 광고하고, 로또 같이 도박하는 국가가 도박장을 막으면서 SK 등 대기업들이 돈에 유통기한을 붙이고 고난도의 사기를 치는 것은 그냥 놔두는 것도 본다.
그 안에서 작게나마 혁명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고 회사에서 퇴출되며, 부당함을 증명하려고 해도 응원하는 사람보다 그렇게 정치판에서 양심을 팔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오히려 현실을 못 본다며 비난받는다.
그게 세상이긴 해서 어쩔 수 없다.
늑대가 어떻게 개 밑으로 들어갈 수 있는가?
마지막엔 몇 마리의 늑대에 둘러싸인 쓸쓸한 죽음이라도 늑대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필요하다면 살아온 생을 거짓되게 말하거나 혹은 죽은 시체까지 뜯어먹을
수십만의 들개에 둘러 쌓여 죽는 것보다는 존엄한 삶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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