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전 일기: 꿀위키 이야기
꿀위키는 블라인드 메신저나 잡플래닛에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직원 이야기의 시작점이었다. '오리지널스에서 라스트 무버를 찬양하는 문화'로 세상이 변할 때쯤, 꿀위키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렇게 꿀위키는 2012년 12월에 등장해 게임회사 뒷담화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일으켰다. 하지만 너무 많은 외압과 법적 문제들로 인해 결국 2015년 5월,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다.
나 역시 꿀위키의 폐쇄에 큰 아쉬움을 느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꿀위키가 필요하다고 느껴도, 한 번 외압에 의해 내려진 것에 다시 관심을 가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치 안철수가 정치 저편에 있던 때를 떠올리게 된다. 그의 결정을 두고 많은 이들이 강을 건너고 다리를 불태웠다고 했다. 나도 그를 지지하며 열심히 활동했지만, 그가 다시 다른 결정을 내릴 때 마치 꿀위키의 운명을 보는 듯했다.
꿀위키는 전통적인 회사 뒷담화뿐만 아니라 또 다른 도전적인 프로젝트도 있었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가솔린과 경유를 수입해 오는 프로젝트도 그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 역시 외압으로 무산되었다고 추측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꿀위키를 통해 우리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경쟁 구조를 만들려는 시도로 가득 차 있었다.
이를 통해 느낀 것은, 꿀위키와 같은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생각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업과 금융업, 그리고 정유사들은 모두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는데, 이는 결국 서민들에게 더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불합리한 상황을 타파하고 공정한 경쟁 구조를 만들어 서민들이 더욱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꿀위키를 통해 이러한 도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꿀위키를 기획하고 운영했던 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도 계속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이 꽃 피기를 바란다. 결국 우리가 말하는 모든 것들 - 특히 공정성과 투명성 - 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90%는 비리와 불공정함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다시 힘을 합쳐 꿀위키와 같은 플랫폼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한번 이를 시작할 기회가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 꿀위키란?
꿀위키는 2012년 12월에 만들어진 IT 개발자들의 위키였다. 오픈 이후 '게임회사 뒷담화' 주제로 큰 이슈가 되었고, 이후 '회사 뒷담화 위키'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관심과 과격한 이용으로 인해 법적 문제가 생기며 2015년 5월 공식적으로 폐쇄되었다. 폐쇄 후에도 사람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꿀위키는 더 진화된 모습으로 재오픈을 준비하게 되었다.
# 꿀위키의 진화
꿀위키가 직면했던 가장 큰 문제는 '명예훼손'이었다. 새로운 꿀위키는 법적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변호사와 협업하며, 작성자 정보 비공개와 명예훼손 문서의 사전 차단을 통해 이용자를 보호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또, 인터넷 신문사로서 법적 보호를 강화하고, 편집 인력을 구축해 내부에서 체계적이고 법적인 검토를 진행했다.
### 꿀위키 2세대 오픈 일정
새로운 꿀위키는 2016년 8월 말 오픈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펀딩을 통해 운영비용을 마련하고, 필요 인력을 확보하며 시스템을 구축했다. 펀딩 실패 시에는 오픈이 불가능했으나, 성공하면 더 강력한 꿀위키로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 꿀위키의 수익 모델
새로운 꿀위키는 구글 광고와 기부금 외에는 수익모델을 두지 않았다. 이는 꿀위키가 독립적이고 공정한 플랫폼으로서 운영되기 위해서였다. 특정 기업의 배너 광고를 받는 것은 꿀위키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래서 꿀위키는 구글 광고와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운영될 계획이었다.
이용자들에게 비용을 요구하는 유료 서비스는 전혀 없으며, 기업들에게 돈을 받는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한 이유는 꿀위키가 돈을 벌기보다 사회적 공익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잡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다만, 꿀위키의 운영 주체인 (주)게임코디가 게임커뮤니티나 교육사업 등에서 얻은 수익을 꿀위키 운영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 비슷한 서비스와의 차별점
현재 꿀위키와 비슷한 앱이나 사이트들이 존재함에도 꿀위키는 독창적인 길을 걸었다. 꿀위키는 회사의 내부 정보와 잘못된 부분을 공유해 기업의 발전을 돕고, 근로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플랫폼이었다. 단순히 회사에 평점을 주거나 비공개로 사내 이야기를 나누는 수다방과는 궤를 달리 한다.
### 꿀위키의 운영 주체
꿀위키는 게임 개발자 커뮤니티 '게임코디'와 게임서버 교육학원 '프로카데미'를 운영중인 (주)게임코디가 서비스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꿀위키는 비영리적인 목적보다는 공공성과 투명성을 중요시하며 운영되었다.
### 꿀위키의 향후 계획
이전에도 꿀위키를 인수하려는 여러 접촉이 있었으나 모두 거절했다. 꿀위키가 팔려나가면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변질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꿀위키는 끝까지 독립적으로 운영되기를 원했고, 필요에 따라서는 폭파시키는 것을 선택할 정도로 원칙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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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꿀위키는 다시 세상에 나와 변화를 시도하려 했으나,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그 본질과 가치를 잃지 않으려 했다. 기업과 정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키려 했던 꿀위키의 노력에 다시금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이 계속 이어져,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플랫폼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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