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은 어디 있을까?

 

난 왕정을 지지한 지 꽤 된다.

어릴 적에는 왕이 뭔지 아무런 개념이 없었고, 크면서 차차 알게 되는데 어릴 적 친구를 하늘나라에 보내보면

삶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지게 된다.

 

가끔 밝히지만, 중학생 때 첫 친구를 보냈고(루게릭)

회사 생활하면서 친구를 보냈다.

 

한 친구는 나 말고는 거의 친구가 없던 친구였고,

다른 친구는 매년 같이 스키를 타던 멤버였다. 이름이 같았다.

물론 중간에 다른 친구도 있지만 그리 친하지는 않아서

깊은 관계가 아닌 친구들은 내 인생의 가치관을 정하는데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사람이 죽는 것을 보면 가치관이 참 많이 변한다. 그 이후 스티브 잡스의 연설을 유튜브에서 보게 되었는데 역시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죽음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사람들이다. 난 배 외엔 살찐 곳이 없다는 말을 드는데 그 배 사이즈가 무려 42까지 간 적이 있었다. 지금은 38, 36 바지를 입고 여전히 만삭인 사람들과 배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모두 술 때문이다. 서울 중심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피상적인 인간 관계를 많이 가지게 되는데 술은 그 관계를 보다 깊은 관계로 만들어 준다. 어느 순간부터 매년 3~5000만원 이상씩은 술을 마셨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진심을 듣게 되고 그 생각들과 내 생각을 토대로 티스토리에 쓴다. 오래 전 온라인에 쓰던 일기장처럼 서비스가 종료되면 다 날아가겠지만. 어차피 계속 쓰면서 나아가지 않으면 다 퇴색될 것들이다.

 

그래서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시간의 중요성을 가장 잘 알려주는 것은 바로 죽음이다.

 

살을 여러번 빼 봐서 주변에서 살 쪘다고 해도 살을 뺀다거나 술을 줄일 생각은 안해봤는데. 친척이 술로 세상을 떠나고 나 역시 위축성 위염에 간 수치가 수 년동안 나빠 관리를 안했더니 나중에는 통풍도 왔었다. 통풍에는 맥주가 안좋다고 해서 소주로 바꿨다가 최근에는 술을 끊을 요량으로 청하로 넘어갔다.

 

나 조차도 몸이 이렇게 되어야 깨닫는데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시도는 안하는게 맞다는 것이 지론이 되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 말도 믿음이 많이 없어졌다.

 

가령 최근 100배 줌 카메라 폰이 나와서 달을 찍을 수 있다기에 찾아 봤는데

 

https://youtu.be/ngnMC6SyP94?t=245

 집에 있는 달 관측용 네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의 망원경 보다 영 떨어지는 화질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의미로 다가가겠지만 현존 최고의 카메라를 가지고도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고, 인간에 대한 신뢰는 더 떨어진다.

 

슬플수도 있지만 김광석 노래처럼 너무 깊게 생각 안하면 된다.

 

이 말을 하고 싶었다.

 

개발을 제외한 대부분의 것들은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안타깝지만 제대로 된 인간은 당신이 만나는 인간 중에 10% 미만이고,

그 이유는 그 인간이 문제라기 보다는 서로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사람들 눈에도 내가 그렇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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