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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 / 2020. 5. 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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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돈으로 250만원 짜리 서버를 사서 5년 가까이 토렌트를 이용해 오픈 소스 등을 공유 해 왔던 것 같네.

 

이제 모두 접으려고 한다.

 

최근 모바일 용 리눅스 커널 패치 하나 해 주며 300만원 가량 받았는데(세금 처리해 준 태권아 고맙다)

 

이제 청춘이 멍드는 분야는 아예 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많은 펩리스 기업들이 문 닫았는데 그들보다 내가 손해본 것은 없어서 딱히 아쉽지는 않다.

 

서버 기술과 토렌트 프로토콜 기술 관련해서도 사업을 할 만큼 수준도 되었고.

 

다만,

 

더 큰 교훈은 

 

자세가 안 좋은 사람에게 한 번 정도 이야기는 괜찮지만 그 이후로는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프도록 놔두는

 

것이 잔소리 보다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음주 운전도... 코딩이나 개발 관련해서도 그렇다.

 

한 번 이야기 해 주는 것과 안 해주는 것도 천지 차이지만,

 

한 번 이야기 해 주는 것과 두 번 이야기 해 주는 것도 천지 차이, 여러 번 이야기 해 주는 것과

 

직접 겪는 것은 천지 차이라는 것이다.

 

이 것은 내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다.

 

자세를 바르게 하라거나 면역력 챙기도록 홍삼을 먹으라던가... 식의 이야기는 딱 한 번만 해 준다.

확실히 알아 들었다는 제스쳐를 받은 후엔 자기 관리는 자신이 해야 하며, 나중에 아프면 알아서 할 일이다.

어머니 암 수술 하시고 보험 10년 만기가 되어 돌아가시면 8000만원 받고 들어가는 돈도 없지만, 그냥 해지 했다.

 

수술 이후 완치 판정까지 병원을 다녀야 하는데 3년 이상 종용에도 결국 안 가셨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뭐 나았으리

라 보이는데 어차피 아파도 안 가실 것이라고 하셨으니 보험을 놔두는 것은 몇 안 되는 특약비 몇 만원 더 내며,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는 날을 계산하는 꼴과 비슷해서였다.

 

주변에서는 다들 만류하고 뭐 질타도 하던데... 그럴거면 자기들이 내던가 하지 말이다.

보험료 생기면 달라붙고, 전세금 생기면 달라붙고, 연금 때문에 달라붙고... 굳이 말은 안하지만 자기 안위 따지며 살아

도 딱히 나보다 잘 사는 것 같지 않던데... 왜 그렇게 계산들하고 사는지.

왜 아니라고 생각할 때 버리지 못하는지.

 

어차피 죽으면 없어질 명예를 찾는 것인지, 다른 사람에게 손가락질 당하는게 뒤 늦게 무서운 것인지 궁금하다.

 

난 가장 어려운 시기에 가장 필요할 때 옆에 있었고, 그것은 받은 사람이 가장 고마워 한다. 얕은 셈으로 옆에 있어 봤자 진심으로 고마움을 받기는 힘들다. 뭐, 사실 그걸 알고도 알량한 자기 홍보로 얻어지는 것이 투입 비용보다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코딩도 마찬가지 스스로 즐겁지 못하면 그냥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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