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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 / 2020. 5. 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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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멘토링 보고서 요약

비전공자들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를 적어 본다.

 

초등학교 때 학교 선생님을 도왔고, 중학생 때부터 강사를 했으니 사실 따져보면 20년도 더 되었지만. 언젠가 기간을 말하니 월급 받는 날부터 계산해야 된다는 사람. 대기업에서 받는 돈이 많으니 무슨 사업을 해봐야 한다는 사람. 사업을 해 보니 망해 봐야 한다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있어 어느 정도는 학교로 성실성을 구분하고, 어느 정도는 회사로 개발자를 구분하고, 어느 정도는 커리어로 사람을 구분하는 것에 동의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만나봐야 알고, 멘티들의 성공 또한 만나서 더 자세히 들어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아직 스승의 날에 선물도 메시지도 받는 나로서 앞으로는 멘토링 활동을 많이 줄일 것이기에 젊은 학생들에게 지난 수십 년간의 경험을 압축해서 적어 본다.

 

1. 프로그래밍에서 전공은 관계없다.

 - 한국에 회사라는 개념이 생긴 지 100년도 안되었고 IT가 들어온 지 30년이 좀 넘은 것 같다.(그냥 내가 8살 때부터 8비트 컴퓨터로 프로그래밍을 했었으니 자세한 것은 IT 역사 서적을 보면 되겠다.) 믓튼, 내가 있던 시절에는 학교라는 게 IT 분야를 품을 능력도 안되었고, 평가할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사교육이 특히 발달한 분야가 이 분야이다.

 

2. 10년 넘게 봤을 때 비전공자가 오히려 연봉이 더 높다.

- 연봉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그 이유인 즉. IT 분야는 폐쇄성이 높고, 비전공자의 경우 문과인 경우가 많은데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 꼭 술을 같이 마시지 않아도 시니어의 오랜 기간 삽질로 얻어진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을 가능성이 더 많다. 그것을 토대로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실제로도 부족하니까) 끊임없이 공부를 해 나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본인의 전공과 함께 빛을 발하는데 수학이나 물리학과의 경우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한다. 제자들이 삼성전자, LG, 네이버, 카카오, 중동, 미국 스타트업 등 많은 곳에 갔지만 아직 내 연봉보다는 높지 않으나 나이가 10살 차이 나는데 거의 비슷한 친구들도 많아졌다. 비전공자의 경우 IT 대기업으로 가는 경우가 많고, 또 한 이직률도 낮다. 물론 짧게는 재수, 길게는 4수까지도 봤다(그래도 대기업 고집하는 친구는 준비가 더 많이 된 상태에서 들어갔기에 더 잘 지내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 모임은 연봉을 아니까 2~3년 하고 이직해서 연봉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케이스도 많다. 개발자 모임에 관심 있는 개발자라면 우리 모임에 초대할 수는 있는데 우리는 직접 만나지 않은 사람은 온라인 모임에 초대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3. 그러나 전공자 중에 특출 난 사람이 있다.

 어릴 적부터 프로그래밍을 하고 회사 들어가서도 만들기를 좋아해서 대기업에서 나와 작은 곳에서 본인의 사업을 시작하는 친구도 있다. 비 전공자 중에서, 내 주변에서는 아직 몇 케이스 못 봤다. 그리고 비전공 개발자 출신에 개발자로 계속 커리어를 유지하면서 사업을 하는 사람도 역시 못 봤다. 고졸이거나 관련 학과 전공자 중에서는 많이 있는 것 같다.

 

4. 학교 커리큘럼은 어떻게 발전하는가?

 대학교를 기준으로 대학교에서 나오는 연습문제는 보통 교수님이 만든다기 보다는 학생들 중 잘하는 사람이 만든다. 예전에는 학교가 IT 분야 커리어를 보장해 주기 어려워서 잘하는 사람은 학교에 충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학교 네임 벨류가 많은 것을 보장하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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