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0

byHAJUNHONov 19. 2020

별 내용은 없지만 벌써 4번째 글이다. 첫 글은 프리랜서는 왜 뭉치지 못하는가? 두 번째는 썰이 풀리면 일반화화 한 생각을 전달하겠다고 했고, 세 번째는 추천해도 될 만한 삶의 태도를 가진 사람이었다.

 

네 번째 글이니 네이버 웹툰 댓글에서 봄직한 떡밥 회수와 새로운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우선, 뭉치지 못한다는 표현은 프리랜서만으로 회사를 만들기 힘들다는 뜻이다. 이유는 말 그대로 프리랜서이기 때문이다. 자유를 추구하는 요구사항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외로 프리랜서끼리는 잘 뭉치지만 경조사를 챙기거나 하지는 않는다. 서로 이성적 매력이 없거나 또 다른 목적이 있지 않는 이상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라고 보면 되겠다. 이런 생각은 내가 앞으로 이런 이론조차 없으면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제자들에게 해 주는 말을 두괄식으로 먼저 적고 추 후 썰을 하나씩 풀겠다는 말이다. 최근 법인도 아닌 개인 사업자를 하면서 온갖 말로 제자를 꼬여 잘 다니고 있는 건실한 회사에서 나오게 만든 이야기를 들었다. 프리랜서가 참 대단한 영업 능력이 있다고 생각은 했고, 잘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지만 내 입장에서 이직하라고 이야기를 했겠는가? 자식 같은 애들한테 도박과도 같은 가능성에 지금까지 한 노력을 다 버리라고 할 수 없었다. 프리랜서 중에 잘 뭉치는 프리랜서 분명히 있다. 같이 오래 일 할 프리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이제 세상은 0과 1로 양분되는 것이 아니라 통계다.

 

프리랜서의 뭉치지 못하는 특징은 사실 나쁨도 좋음도 아니다. 그냥 팩트가 그렇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기본 철학이며, 그런 기업에서 일하는 것 외 사람과의 깊은 유대 관계나 함께 즐기는 복지에 신경을 써도 되겠지만. 교도소가 교도소의 본분을 벗어 날 수 없듯이, 기업은 기업이다. 

 

https://jobs.netflix.com/culture?lang=%ED%95%9C%EA%B5%AD%EC%96%B4

넷플릭스의 문화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우정을 나누는 것처럼 우리 모두가 지닌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우리는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갑니다. 넷플릭스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통해 함께

jobs.netflix.com

 

이렇게 말하는 넷플릭스. 주식회사라는 기업의 주인은 주식을 가진 주주다. 그렇게 이미 정해져 있다. 그런데 무슨 가족 같은 회사? 쉽고 간결하게 말하자면 회사의 주인은 주주고 그런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 직원이다. 넷플릭스는 그냥 잘하는 사람을 뽑는 문화였고 그것을 아~주 길게 풀어서 썼다. 왜냐면 기업을 모습을 다져야 하고 주인이 아니었던 직원이 나갔을 때 다시 유능한 직원으로 톱니바퀴를 바꾸기 위해서는 이런 겉치레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러 경험을 통해 기업은 기업이라는 일반화를 하고 싶다. 이미 이론적으로 완벽히 정립된 연역적 개념을 귀납으로 증명하려는 태도 자체가 우습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참고하고.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통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일하는 사람이 최고고 나 역시 월급 명세서는 최근에서야 보기 시작했다.

 

추천해도 될 만한 사람 중에 사실 살아 있는 사람을 지정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사람 관계는 50점이 만점이라고 할 만큼 살면서 많은 배신도 당하고 오히려 나쁜 사람으로 정치에 휘말려 자살하기도 하는 것이 이 세상이다. 너무도 고도화된 정치+가본 주의 세상에서 쉽게 깔끔하게 정리를 하자면 돈 많이 번 놈이 나쁜 놈이다. 이는 오뚝이 함태호 회장을 말하는 것이 아님은 청년 이상 되면 쉽게 알 수 있다. 돈 벌어서 자기가 자기 역사를 새로 쓰는 놈. 학연, 지연, 혈연 강조하며 원래 내가 더 잘했으니 너무도 수 백배는 더 가져도 된다는 논리는 펴는 놈 등 참... 많다. 그리고 밥 다 지을 때 까지는 천사였다가 막판에 똥 뿌리는 것처럼 한 방에 큰돈 벌려고 돌아서는 사람이 지천에 널려있다. 그래서 살아 있는 사람은 추천하지도 않고 잘 믿지도 않는다.

 

오늘의 인물은 결국 내 친구

예전에는 돈이 있으나 없으나 똑같은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가지지도 못했는데, 요즈음에는 그것이 똑같은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프리랜서 중에 돈이 많으나 적으나 똑같이 프리로 일 할 사람이 있을까? 난 아직 그 정도로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IT필드에서는 못 봤다. 물론, 다른 필드에서는 봤다. 자원봉사하는 필드. 방송대 다니는 내 친구가 그 주인공인데. 사실 컴퓨터 공학과니 IT 필드라고 할 수 도 있지만 봉사 활동을 많이 하니 그냥 봉사 활동 필드에 넣는 게 맞는 것 같다. 나도 자원봉사하면서 그런 인물이 될 만한 수많은 사람들을 봐 왔으니. 친구는 자신의 아파트 팔아서 어려운 사람 도와줬었다. 물론, 여유 아파트 아니다. 부자 중에 세금 면제나 마케팅 용도가 아닌 목적으로 기부하는 사람 본 적이 없다.(오뚝이 회장 제외) 어려운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 더 잘 돕는다. 그 기준은 % 다. 졸부는 자신이 번 돈의 1~3% 정도 남에게 줄 수 있더라. 이 친구도 %로 생각한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었으니 그 %에 맞게 쓰는 것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면 십일조만 하면 될 텐데 10%가 아니라 50%를 항상 넘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해 줄 여자도 요즘 세상에 없는지 그 매력 어필할 시간도 부족한지 아직 솔로 인생이다. 나랑 같은 40살... 

 

 사족으로 내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돈이 많아지면, IT 분야에서 프리랜서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40 전까지만 해도 평생 IT 일을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조금 다른 일을 할 것 같다. 나에게 정말 돈이 많다면, 가족들에게 평생 살 만큼의 주고 이혼 한 다음. 고도의 정치로 천사로 둔갑한 후 사회악을 실현하고 있는 사람들을 매장시키는데 돈을 다 쓸 생각이다. 굳이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이 정도의 생각을 외부로 말할 정도로 악취가 나는 사람들을 만났었기 때문이다. 뉴스타파에서 참 잘해주고 있지만 나도 언젠가는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 또 그렇게 해야 가족이 그나마 괜찮은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 정도로 세상을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모든 세세한 구체사항들의 귀무가설이 모두 기각되었다.

 

나이 들어 활짝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심장에는 상처가 가득한 사람들이다. 지켜야 할 것이 있기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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