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대세가 될 플랫폼을 선택해야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항상 양쪽을 쓰고 있었다. 그러나 한 번은 플랫폼을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우리는 너무도 작은 나에게 살고 있고, 클라우드는 아마존이 이미 통일을 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대표 player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는데, 네이버는 나름 국가 산업에도 이미 오래전부터 관여하고 있는 것 같은데 별로 잘한다는 이야기는 못 들은 것 같다. 위에 뿐 아니라 아래쪽 layer인 학생들 사이에서도 네이버는 10년 가까이 서울대, 카이스트만 외치는 SK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물론, 어릴 적부터 프로그래밍을 하는 문화가 잘 정착이 되고 대학교도 바뀐다면 관계없겠지만 지금은 코세라나 패스트 캠퍼스만큼 할 것 같지도 않다.

 

QR 인증 시스템 갈아타다.

그러던 중 네이버 앱을 통해서 늘 QR 인증을 하고 있는데 오늘 갑자기 다시 로긴을 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카카오의 경우 마지막 탭 누르고 첫 탭 코로나 19로 가면 QR 인증이 있기 때문에 3단계 선택을 해야 하고, 네이버 앱의 경우 그린닷을 수정해서 켜고 난 뒤 QR 버튼을 누르면 되는 2단계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네이버 앱을 켰는데 팝업 창 광고가 뜨서 3단계가 되고, 하이브리드 기반인 네이버에 비해 카카오가 사용성이 더 좋기 때문에 번거롭지만 QR 인증 시스템은 갈아탔다. 그러고 내 주변에 모두 알렸다. 네이버 QR 인증도 내 주변에는 내가 퍼뜨렸기 때문에 일종의 의무감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차이

그리고 카카오는 대기업으로 지정되어 승부를 본다.

 

https://1boon.kakao.com/mk/5e01baa9e93dab185bc49986

네이버는 대기업 아닌데 카카오는 대기업인 이유

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boon.kakao.com

 

 

예전에 10개월 정도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산업부 전기 전기과, 에관공 등 대관업무를 담당하고, 상생펀드 1조를 운영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정보를 얻은 결과로 대기업의 책임을 진다는 것은 정말 큰 용기를 가졌다는 것이다. 이렇게 큰 기업인데도 가볍게 변화하는 것이 느껴진다.

 

사실, 네이버 정도 되면 내가 이렇게 글을 써놔도 쉬운 서비스로 바꾸기 정말 힘들다. 차라리 임직원을 갈아치우는 게 낫지. 그 안에 흐르고 있는 기술 애착은 사실 인생 살기 편하게 해 주는 도구다. 게다가 학벌에서 오는 고집과 이미 굳어진 문화. 라인으로 넘어 가버린 인재들과 높은 비용 등 내부 임직원이 친구라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 모두 문제가 있다. 그러나 아이유가 네이버 메인에 2억씩 써서 광고하는 게 아니라 반 값 기부로 절세하여도 하고 뉴스를 통해 광고를 하는 이유처럼 머리를 잘 쓰면 사는 게 편해질 수는 있겠다.

 

그러나 영웅이 모이지는 않는다. 영웅이 인정하고 영웅이 모이는 시스템은 사실 이미 결판이 났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이 글을 보며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IT 분야를 크게 예측하는 것은 틀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금도 가트너를 기업에 소개해 주고 국가 산업을 논의하는 평가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는 정보도 남겨 둔다.

 

회식할 때 저~기 떡볶이 전문점에서 떡볶이 사고 저~기 맛있는 횟집에서 횟집 사면되는데 굳이 기업 이름으로 한국을 통일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만약, 대륙마다 하나씩 자동차 기업이 있었다면 얼마나 안전을 생각한 자동차가 나왔을까?라는 생각이다. 오래전 10배 이상 차이나는 한국과 독일의 자동차 개발비를 봤었을 때. 경쟁도 품질 향상에 도움되지만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경쟁하며, 발전하는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100% 카카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네이버도 잘하는 부분이 있다. 두 회사보다 사용자의 불편함을 무기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광고를 빼라고 하지는 못하겠다. 적어도 두 회사 말고 말하고 싶은 특정 기업처럼 거의 3번에 걸쳐 유저들에게 광고 사기를 치는 설루션은 만들지 않으니 말이다. 앱을 설치하는데 광고를 뿌리면서 자사 앱 설치하라고 자동 체크하고, 그 체크 해지하고 진행하는데 또 다른 화면에서 계속해서 넣어 두는... 사실. 사기라기보다는 사용자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강도가 적합한 표현이다.

 

너무나도 미안하지만 그런 기업은 망했으면 한다. 배 곯아가며, 멋진 서비스 만드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주변에 네이버 기술 기업 지원했다가 회의만 여러 번 하며 아이디어만 뺏긴 친구이 있다. 이 글을 적을 때가 되었다는 판단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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