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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브런치 정리

C++ / / 2019. 2. 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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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한다는 뜻도 좋다.


<a class="link" target="_blank" href="http://dic.daum.net/word/view.do?wordid=kkw000323836&supid=kku000291970#kku000291970" style="color: rgb(102, 102, 102); text-decoration: none; border-bottom-width: 1px; border-bottom-style: solid; border-bottom-color: rgb(102, 102, 102); word-break: break-all;">정치하다</a> (통치자나 정치가가)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통제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일을 하다



이해관계를 조정하다


4대 강 사업 때문에 자살했던 사람도 있고, 녹조라테, 큰 빗 이끼벌레 등 그 결과도 좋지 않다. 그러나 4대 강 사업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큰 돈을 벌었을 것이다. 건설 쪽은 수주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일단 일을 받으면 무조건 남는 장사라고 들었다. 친인척이 하나 운영하시기도 하니까.



<a class="link" target="_blank" href="http://dic.daum.net/word/view.do?wordid=kkw000229997&supid=kku000292917#kku000292917" style="color: rgb(102, 102, 102); text-decoration: none; border-bottom-width: 1px; border-bottom-style: solid; border-bottom-color: rgb(102, 102, 102); word-break: break-all;">제로섬 사회 zerosum社會</a>

①[사회] 경제 성장이 멈추어 이용 가능한 자원이나 사회적 부의 총량이 일정해져서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반드시 다른 이해와 충돌되는 일이 일어나는 사회<br />②미국의 경제학자 서로(Thurow, L.C.)의 저서 제목에서 따온 용어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제로섬 사회'다. 그래서 이해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정치에서는 인맥이 중요하다. 프로그래머 1편에서 9편까지 '서울대' 용어가 많이 나왔는데. 그들이 똑똑한 것도 그 이유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맥'이라는 것이다.


이해관계를 조정하는데 혈연, 지연, 학연은 절대 배제할 수 없다.



혈연은 100% 배제 못한다


사실 이 글은 나중에 내가 늙어서 천운이 좋아 큰 일을 하게 될 때 내 발목을 잡게 될 것이다. 그래도 쓴다. 딱 잘라 결론만 말해서 혈연은 100% 배제할 수 없다. 혈연의 이유는 자신의 부모님과 자식들을 생각해 보면 될 것이다. 혈연, 지연, 학연은 무조건 배제해야 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30년을 살아보니 (인지 능력 없을 때 제외) 내 가설은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재벌가만 봐도 계열사의 가족들이 모두 CEO로 있다. 롯데도 싸우고 CJ와 삼성전자가 재산 때문에 잠깐 싸우기도 했지만 혈연이 아니었으면 더 심했을 것이다. 물론, 사이코패스처럼 특수한 케이스도 있다. 내 친구들 중에 아니라고 하던 친구들도 아기 낳고 나서는 다 변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은 자주 듣는 말이다. 어떤 상황이라도, 비록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할지라도 혈연을 선택하는 경우에서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는다. 이해도가 1%던 100%던 개인차는 있지만 이해될 여지는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서 지연, 학연은 혈연과는 완전히 상반된 것이다. 지연, 학연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기회'를 제공 받음에 혜택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처음 만난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가도 조금 더 친밀함을 느낄 수 있는 관계인 것이다. 내가 삼성전자라는 기업에서 느낀 것은 혈연은 매우 짙었다. 내부에 있지 않아도 외부 사람들도 알 수 있는 것이다. 호구 조사를 일일이 할 수 없기에 입사 후에 기업에서 일하는 가족을 적도록 한다. 인사 비밀이라고는 하나. 임원의 아들이나 딸이면 금세 입에  오르락내리락한다. 물론, 그것이 실력 평가에 크게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구미 검증 파견 기숙사 시절 나는 밖에 자취했지만 모사장 아들이 기숙사 온다고 하여 깨끗한 여자 기숙사를 3층까지 비우고 남자 기숙사로 만들었던 이야기는  그때 그 시절 같이 근무했던 동기들만 아는 이야기가 되었다. 그래도 다들 이해했다. 위에서 시킨 것은 아닐 것이고 아마 잘 보이기 위한 누군가가 했을 것이다. 그게 약이 되었는지 독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 내가 높은 위치고 내 딸이 쓴다고 했으면 난 지시를 하고 더 융숭하게 대접하도록 했을 것 같다.



중도가 필요하다


챙겨주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중도란 게 필요한 세상이고, 그것이 상식이다. 또 우리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세상일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물론, 한 사람이 세상의 모든 이치를 통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원자 단위의 움직임까지 예측할 수 있다면 모든 현상은 예측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물리적 능력의 한계 때문에 일단 모른다고 하고, 상식선에서 행동하면 된다. 자식을 챙기는 것도 가족을 위하는 것도 중도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중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다. 이것은 각자의 능력에 달려 있다. 



중도를 지키는 것이 능력이다


중도를 지키는 것만의 능력이라는 뜻은 아니다. 모두가 반대할 때 적진으로 먼저 뛰어드는 이순신 장군 같은 사람도 있었으니까. 중도를 지키지 않을 때는 결과가 중요하다. 이순신이 전투에서 패배만 했다면 역사에 남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이명박의 4대 강 사업이 너무나도 잘 되었다면 모두가 행복했을 것이다.(반대하느라 자살하신 분과 가족, 친인척 및 이와 비슷한 케이스 제외) 그러나 인간의 물리적 한계 때문에 모든 예측이 빗나갔다. 이명박과 그 측근들의 예측이 빗나갔다고 무조건  비난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 생각은 다양하기에  극심하게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문제의 강 주변에 사는 사람들일 것이다. 아닌 사람들은 4대 강으로 돈 많이 번 사람들이겠다. 그 돈으로 근처에서 이사 가 버리면 되니까. 극심하게 비난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지는 못하기 때문에 비난한다고 그 사람들을 욕하면  안 된다. '일베'가 그런 존재들이다. 자기네들도 똑같이 한다고 하지만 사이트 들어가보면 가입 없이도 볼 수 있는 온갖 욕설과 살인의 딱 전 단계인 말들이 오고 간다. 중도가 없다. 능력이 없다.



중도의 단점


투표 방식에 은행처럼 공인인증 방식을 추가 도입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깨끗한 투표가 될까? 세무를 모두  전산화한다면 얼마나 비용이 절약되고 투명한 사회가 될까?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국방부 장관도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때가 있었다. 군대의 중요성이 강조될까? 자식들 군대 안 보낸 사람들이 대부분 고위직에 있는데 바뀔 리가 전무하다. 군대 문제가 계속 떠오르는 것은 상식에서 너무 벗어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해관계에 얽혀 싸우는 사람들이 공격용으로 쓰기에 문제 해결이 된다고 한다. 군대에 가야할 자식들이 다 군대로 갔는지. 해외 국적을 취득했는지는 통계를 못봤지만 그쪽에 얽힌 이해관계자가 많은 한 투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세무 처리의 경우도 비슷한다. 세무사들 우수한 사람들이고 돈을 쥔 사람들인데 모두 전산화해서 30만명이 직장을 잃는다면 어떻게 될까? 투표도 그렇다. 방해하고 조작할 여지를 남겨둬야 할 것이 아닌가? 수많은 사람들이 모바일로 인터넷 뱅킹을 수시로 하는 상황에서. 투표율이 올라가면 피해볼 사람들이 있는데 말이다.

 중도의 단점은 이해관계를 계속해서 고려하기에 진정 발전된 방향으로 가기가 힘든 데에 있다.



최선의 방법


최선의 방법은 어마어마한 능력자가 정치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난 각 분야에서 최고라고 칭송받던 사람들이 정치를 안 하는 것에 매우 분노한다. 물론, 정치판 가서 영혼까지 탈탈 털린 후 노년을 맞이하긴 하지만 투표권이 있는 한명의 시민으로서 단언컨데, 자신의 분야에서 진정 최고가 되려면 마지막엔 정치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능력을 검증받았기에, 중도를 지키는 것은 능력이기에 잘 해 내리라 믿는다. 물론, 정치를 하다가 틀릴 수도 있다. 그렇다고 살해 당하는 나라 아니다. 비록 수없이 욕은 하겠지만 대통령이 안 된 다음에야 

'유승준' 만큼 욕을 많이 듣진 않을 것이다. 한명 더 거론하고 싶지만 그 분은 과거형이니 하늘이 내려준 능력을 마지막까지 시험해 보았으면 좋겠다.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칭송받을 수는 없다. '이순신'도 국가가 버렸지 않은가? 다만 피라미드의 아랫부분을 보고 최대 다수의 행복을 이끌어 내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 상식인 것이다.

그래서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정치인들이 말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영혼까지 털리는 이유는 이해관계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아키텍트를 만나는 것과 같다. 국가 기관인 검찰, 경찰과도 연이 닿아있기 때문에 모든 행적들이 공개가 된다. 그러나 두려워하면 안된다. 데모하다가 소위 빨간 줄 끄인 사람들도 국회의원이 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매년 새롭게 바뀌는 법 또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데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중도를 지키고 조화를 만드는 사람이 정치인이 되길 원한다. 최선의 방법은 모두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친구들과 망년회 때 몸에 좋지도 않은 술을 마시는 이유를 알 수 있다면 훌륭한 정치인이 될 거라 확신한다.



기준 없는 중도와 조화


사실 이 부분은 언론들이 만들어 간다고 생각한다. 한번 정부를 까기 시작하면 평생 정부를 까는 매스컴이 되고 한번 옹호하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옹호하게 된다. 즉, '관성'이 생긴다. 그러나 아닌 경우도 있다. 일전에 전자신문 사태도 그렇다. 전자신문 주식은 삼성전자 이해 관계자가 60% 이상 들고 있지만 그들은 삼성을 대대적으로 깠다. 어느 순간에는 중도는 없고 그냥 '서로가 서로를 비방할려는 논리만을 찾아서 비방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그들이 싸워서 보다 나은 민주주의를 만든다던지, 보다 나은 기업 문화를 만드는 쪽으로 간다면 관계 없겠다. 누구의 잘잘못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다수가 잘 사는 방법이라면 대체로 맞는 쪽이다. 최종적으로 편집장이 사과문을 올렸지만 신문사 내에서 수긍하지 않은 사람들이 피해를 많이 봤다.

 시사in 출판 비화도 그렇듯이 언론들은 돈이나 권력에  길들여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싸우다 보면 서로의 기준이  중요시되어서  아이러니하게도 과거 '삼양라면'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삼양라면이 잘못이 없는데도 조중동이 합심해서 기업을 망하게 했지만 국가가 보는 입장에서는 경쟁사가 잘되는 꼴이니 국민들이 굶지만 않으면 중도를 지킨다는 것이다. 물론, 국민들을 안 굶긴다는 그 정신도 '삼양라면'이 처음 가져왔긴 하지만



그 기준은 '자신', 필요한 것은 자유


IS가 폭탄테러를 하는 것을 보며, 얼마나 세뇌를 시켜놨길래 스스로 저렇게 자살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언론을 통제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일까도 생각해 본다. 중도를 지키는 것에 대한 최종 판단은 자신의 몫이고. 그 능력 또한 천차만별이겠으나. 똑같은 사상을 주입시켜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자유'라는 단어는 항상 논란의 여지가 있는 단어이지만 인간이 사회를 이루어야 살아간다는 전재하에서는 가장 중요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난 경찰도 검찰도 법관도 아니다. 공직에 있는 사람이면 깨끗해야 한다고 다들 말한다. 그러나 난 아니다.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장/차관 달기 전까지 받는 돈은 너무도 작다고 생각한다. 국장만 되어서 살림살이 나아지겠지만. 억대 연봉을 줘야 국민들을 위해서 야근도 하고 더 노력하지 않겠나 생각하는 사람이다.

 노태우가 50억 헤쳐먹었으면 그냥 이해하려 했다. 5000억은 중도에 어긋난다. 밝혀진 게 5000억 규모니 아마 5조는 헤쳐먹었을 것이다. 50억이면 남은 여생 편하게 살다가 자식도 건사할 정도인데 5000억이면 그런 사상으로 비읍 시옷 같은 애들 수천 명은 양산시킬 수 있기에 국가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정치인들에게 깃털, 솜털처럼 깨끗하라고 하지 않겠다. 그냥 적당히 헤쳐 먹었으면 좋겠다. 나쁘게 살아도 자기 기준에서는 나쁘지 않을 것이고. 하늘 나라로 갈 때 같이 나쁜짓 한 사람들이 곁을 지키기에 끊임없이 자신을 속이겠지만. 뇌세포가 죽어가는 노년에도 뭔가 찜찜하지 않을까?


전쟁을 겪은 사람들을 실험 대상으로 한 논문에서 전쟁중 적을 죽인 기억들은 대부분 늙어서 잊는다는 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를 강간했던, 아직까지 살아있는 수많은 일본인 할배들도 스스로 잊었겠지. 그러나 무섭지 않은가? 나중에 다 기억나면 어떻하냐. 그 마지막 옆을 자신의 소중한 손녀가 지키고 있을 때 그 맑은 눈을 바라보며 편히 갈 수나 있을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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