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이전 해야할 글이 많네... 일 년이 지나면 또 다르다.

 

계층화 패턴 (Layered pattern)과 SK

byHAJUNHOSep 21. 2019

아키텍처 패턴 중에 계층화 패턴이 있다. 이 포스팅은 계층화 패턴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 글은 아니다. 내 의견을 적기 위해 키보드를 잡았다.

 

https://mingrammer.com/translation-10-common-software-architectural-patterns-in-a-nutshell/

[번역] 10가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패턴 요약

10 Common Software Architectural Patterns in a nutshell을 번역한 글입니다. 대형 엔터프라이즈 규모의 시스템들은 어떻게 설계되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한 적이 있나요? 우리는 주요 소프트

mingrammer.com

 

이렇게 좋은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1. 

 아키텍처 패턴이 모듈 패턴으로 넘어오면 프로그래밍에서 말하는 indirection layered pattern이다. indirection layer를 간단하다. 함수 a를 호출할 때 함수 b를 그냥 넣어 두는 것이다.

...

a();

...

라면

...

b();

...

로 하고 

void b(void) {

   a();

}

로 한다.

 

한 단계(층)를 더 넣는 것이다. 1층짜리 단독 주택을 2층으로 올리면 2층에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뭔가를 넣을 수 있게 되는 원리. 프로그래밍에서는 indirection layer로 해결되지 않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물론, 전기나 기계어 코드 단계까지 가지 않았을 때는 맞는 말이다.

 

2.

 시계나 신발, 옷 등 물건은 limited edition 이 있다. 그러나 google play나 app store에 자신의 앱을 limited edition으로 올릴 수 없다.  국가 제한, 연령 제한 외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상위 layer의 제한을 받는다. 제한을 받지 않으려면? 층을 하나 더 만들면 된다. 게임의 경우엔 게임 아이템 상점 layer를 만들고 해당 layer에 limited edition을 팔면 된다.

 

3.

 국가에서 돈을 찍어 낼 수 있는 곳은 한국은행뿐이다. 그래서 SK는 okcashbag이나 도토리를, 금강제화는 상품권을 찍어내 듯 돈의 기능을 하는 각 종 돈을 찍어낸다. 금강제화는 그나마 양반이다. 더 싸게 구두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okcashbag은 연말에 전화가 온다. 자회사의 오일을 갈 수 있는 교환권을 주겠다고, 말은 유순하게 하지만 거의 반 강제적으로 유도한다. 그런데 유통기간이 있다. 돈을 만들고 그 돈에 유통기한을 줘버리는 것이다. 잔여 도토리 환불에 300억이 드니 싸이월드를 다른 회사로 분사시키고 되려 싸이 월드를 살리자고 모금을 하기도 했었다. 최근 3년은 기사를 하나 쓸 요량으로 유심히 지켜보았었는데 최근 제재가 되고 SK도 똑똑한 신입사원을 많이 뽑았는지,  더 이상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다. 가습기 살균제와 돈 주고 사람 구타, 외도 등 수많은 구설수를 낳는 SK지만 지인도 많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4.

 구두는 금강이 좋다. 랜드로버도 좋고, 그걸 싸게 살 수 있게 만드는 2층 집은 언제든 환영이다. 하고 싶은 게 많다고 해서 아파트처럼 높은 layer를 만든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일정 수준 이상 층이 올라가면 무너진다. 물론, 100층 200층 쌓을 수도 있다. 비결은 아래층 layer를 잘 이해하면 된다. 잘 이해한다는 것은 건축에서는 설계, 서비스에서는 철학을 말한다. 

 

5.

 오래전, 선경 하면 정말 좋은 이미지였다. 도는 없지만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학생을 선발하고 지원했다. 그렇게 똑똑한 기업이 KT가 이룬 통신 사업을 더 잘 운영하고 국가에 필요한 사업에 뛰어들어 먼저 이루어 나가며 좋은 품질을 추구하는 것이 참 대단해 보였다. 그러나 SK는 말 그대로 서울대, 카이스트만 뽑는 것으로 학생 사이에서 유명한가 보다. 구설수에 오르니 수년 전에는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잘한 친구만 풀 수 있는 기초 문제를 내서 학생들이 결국 SK네... 하는 말들을 해서 여러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가깝고 친하게 지내는 많은 사람들이 서울대라 부러움을 푸념으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위에서 말한 것처럼 생각 외로 SK가 펼치는 꼼수를 많이 본다.

 

6. 

 선경 시절을 아는 개발자로, 처음 서비스를 쌓아 올릴 때 철학은 참 좋았다. 저성장시대+불경기에는 SK라 해도, 결국 한낱 기업일 뿐이라 마구 쌓아 올리는 layer는 이해한다. 그러나 처음 철학과 달라진 지금 모든 게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7.

 비단, SK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친동생이 몇 명 뽑지도 않는 신세계 그룹에 입사했었다. 지금은 퇴사를 했기에 편하게 말할 수 있다. 고현정이랑 결혼했다던 신세계 사장인지 회장인지 모르지만(찾기도 귀찮), 최종 면접 때 술 먹고 왔다고 했었다. 난 사실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난 연예인도 그냥 일반인으로 본다. 대기업 총수도 그냥 편한 동네 아저씨로 생각하기에 신입 사원 시절에도 삼성 부사장 앞에서 단기간에 고치기 힘든 문제라고 떼쓰기도 했다.(그래도 하위 고과 한번 받지 않았다.)

 

8.

 작은 조약돌을 던졌을 뿐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년 수입이 1억이 넘어도 직장인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 점은 나도 "세전, 세후"라는 용어를 알기에 잘 안다. 그러나 힘없고 돈 없는 직장인이라도 뭔가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작은 목소리라도 내었으면 한다. 목소리가 아니라면 표정으로라도. 그런 마음이 모여 올바른 layer를 쌓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Fin.

 기술에서 layer를 많이 쌓으려면 정말 atomic 한 단계까지 알아야 한다. 폴링 방식, 인터럽트 방식으로 나누지만 원자 단위까지 가면 결국엔 busy wating이라는 하나의 개념에 도달하게 되고 해당 기술로 저~ 위의 상위단에서는 React를 쓰지 않고 패턴으로 직접 구현도 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그전에 freeRTOS 정도는 봐야 한다.(소스 얼마 안 된다.) 기술한 지 30년이 넘다 보니 기술과 내 인생과 접목해서 생각하다 보니 다소 엉뚱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기업이 법의 layer 위에 하나의 층을 더 만들어 사기를 칠 수 있는 이유는 착한 사람이 세상이 많기 때문이다. 때로는 과격한 아나키스트가 그리운 이유도 어차피 대화가 통하지 않을 똑똑한 사람들이 만든 layer를 더 똑똑한 사람들이 제거했을 때 사회는 얼마나 급진적으로 인간답게 변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아나키스트의 장동건. 그가 생각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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