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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며드는 생각.

 

1. 96 할아버지께서 계셨다. 30년 넘게 한 집에 살았다. 지금도 너무 보고 싶다. 말이 새어 버렸네. 

할아버지 친구 안 만나세요?
응... 다 죽었어.

할아버지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그래도 사람을 만날 수 있을 때 보는 게 좋구나.

 

2. 정부던 기업이던(물타기) 고위직에 계시지만 만나 주셔서 고맙다고 전하면, 집에서 넷플릭스만 보는데 잘되었다고 하시는 분이 계신다. 그래도 박사 타이틀을 가지 신 어떤 분이 소개해 달라고 해서 전달하면, 만날 것처럼 하시면서... 안 만나신다.

~ 좀 소개해 주세요.

~께서 뵙자고 하십니다. 자리를 마련할까요?

아... 그런가요? 그럼, 그럴까요?

해서 연결시켜 드리려는데 그러면서 뱅뱅~ 몇 년을 안 보시더라. 나랑 가깝게 5~6년 이상은 본 사람은 단, 며칠 만에도 만나러 나오신다. 사람 만나는 것 참 별 것 없지만, 또 의외로 별 것 있기도 한 것 같다. 적어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목적성 없이 그냥 이야기하고 싶고 그냥 만나고 싶어서 만나는 자리가 많을수록 재미있는 만남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가설을 세우고 검증을 해 보았을 때, 목적성이 있더라도 진정성이 있으면 의미 있는 만남이 되는 것 같다. 그러나 확실히 재미는 없다.

 

3. 

저 사람들 이리로 좀 오라고 해봐.
이 쪽으로 와서 좀 앉아 보세요.

 

술자리에서 이런 경우가 왕왕 있었다. 회사에는 라인이 있다.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라인이 없는 회사는 못 본 것 같다. 만약, 1인 기업이면, 그 기업이 잘 되었을 때 모두 가족이 도와주게 되어 있는 식이다. 즉, 라인은 경영자에서 비롯된다. 큰 기업인 경우 라인은 회장에서 파생되며, 그 회장이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들, 그런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들, 아무런 도움은 안되지만 같은 조직에 있으면서 스스로 라인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밝혀지지 않은 학연, 지연, 혈연.

 잘 나가는 회사, 수익 실현이 많이 되어 회식비를 비용처리로 떨면서 라인에 있는 사람들이 아랫사람들을 잘 캐어할 때 도움이 될 회식 자리를 많이 마련할 수 있는 회사의 경우 술자리는 정말 조직의 단합을 위함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회사, 적자 회사, 예전에 잘 나갔지만 지금 힘든 회사의 경우 라인에 있는 사람들이 조직에서 솎아내야 할 사람을 뽑아내기 위한. 다른 사람들의 의중을 떠 보기 위한 자리가 된다. 그래서 술자리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정말 사람 보려고 만들어진 자리 나 모임도 문제가 있다. 그런 모임은 재미있다. 계속해서 또 빈번하게 만나게 되어 있다. 건강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4. 사람이 사람을 해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은 보통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만큼 사람은 나약한 존재이다. 모든 힘의 중심, 대통령이라고 하는 최고의 권력자의 사망 소식을 현시대에서, 또 지난 역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떤 조직이 사람을 내 보내려고 할 때 이유를 찾자면 정말 쉽게 찾을 수 있다. 본인도 잘 모르는 7~8년 전에 식대 영수증을 내밀며 개인 유용이라며, 회사를 나가라고 종용한다. 물리적으로 하기 힘든 일을 주고 자를 핑계를 찾거나 공을 가로채는 방법, 라인 유지를 위한 핵심적인 일은 본인들이 하고 나머지 허드레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만 담당하게 하는 경우 등 정말 많다. 마음먹은 이후에는 이유야 만들면 그만인 것이다. 한 가지 약점은 있다. 그런 판을 이해하고, 한 방에 뒤집는 사람들이 있다. 무관의 제왕이나 숨겨진 히어로들을 예로 들고 싶지만 공감대를 얻기에는 부족할 것 같아 저명한 이름만 대면 김용철, 김어준, 주진우, 최경영, 최승호, 이재명, 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도 많다.

 

이런 생각의 베이스가 있습니다. 키워드를 뽑으면, ['만남의 기회', '목적성'] 이겠네요.

 

그래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고,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쉬우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즐겁고,

또 즐겁지 아니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은 정우성이 평생 배필로 누굴 만나던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처럼...

 

누가 누굴 만나던지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의 진심입니다.

 


그래서 시작합니다. XX 레스토랑.

 

 

 

갑자기 말미에 개그 욕심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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