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상 채팅, ZOOM, google meet, skype 등을 통해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808086625961784&mediaCodeNo=257

[단독]HP, 韓 프린팅 사업서 희망퇴직..“코로나19로 사업 위축”

HP가 국내 프린팅 사업 부문에서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감축에 돌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라 프린팅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자 사업 효율화를 위해 인력 감축

www.edaily.co.kr

 

 

난 삼성전자 내에서도 다양한 사업부의 사람을 알고 있다. 그중 프린팅 사업부 사람도 몇 있었는데, 한 명은 사업부를 팔 때 혼자서 사람들 모아 데모를 하고 가장 앞에서 깃발 들고 데모를 해서 뉴스에도 나왔었다. 코로나 터지기 전 맛이 갈 때까지 술 마시며 좋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당시에는 HP 가 힘들어 질지 생각도 못했다.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6/10/751493/

삼성 떠나 HP로 둥지 옮기는 직원들…`고용보장` 진통(종합)

고용보장 문서화 등 요구…위로금도 이견 삼성전자가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문을 분할해 미국 HP(휴렛팩커드)에 매각할 예정인 가운데 임직원의 고용보장과 위로금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진통을

www.mk.co.kr

 

그렇게 3년을 있었는데 최근 전 직원 대상으로 유급 휴직 신청을 받았다고 한다.

 

https://www.ytn.co.kr/_ln/0102_202007222205114938

코로나19 이후 인력감축, 중소기업은 정리해고·대기업은 권고사직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인력 감축이 늘어난 가운데 대기...

www.ytn.co.kr

 

 

내 생각에는 권고사직보다. 좋다고 생각했다. 다만, HP의 꼼수라고도 생각했다. 삼성의 경우 내 보낼 때 사정을 잘 모르는 평직원 은 5천만 원 정도 받고 나오고 많이 받는 사람은 1억 5천 정도 받는다. 물론, 순수 위로금만이다. 백지를 주는데 거기 적는 만큼 준다. 나름 술 좀 마신다는 사람들은 서로 많은 이야기 중 연봉 이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에 최소 5천만 원은 더 받고 나온다. 왜냐면 그런 고급 정보들로 딜을 하는 것이지. 아마 이 글 보고 무턱대로 딜 하려다가 털리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하나 더 말하면, 수년 전 법카로 밥값 유용한 것으로 퇴직금이 간당간당할 수 도 있으니 조심하길 바란다.

 

믓튼, 그렇게 위로금과 퇴직금을 합하면 2억은 넘을 텐데 다들 고민이 많더라. 왜냐면, 개발로 남아 기술을 닦은 사람이야 걱정이 없는데 관리로 넘어갔던 사람들은 취직에 걱정이 많고, 실제로도 잘 안 되었기 때문이다. 좋은 커리어로 보이는 것도 오히려 공격 포인트가 되어 안 뽑는 경우도 많았는데. 보통 다시 대기업으로 이직한 케이스 중에 개발직을 떠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러면 중소기업을 가는데 사실 중소기업도 망한 회사의 이력은 크게 쳐주지 않는다. 그리고 대중소기업 스타트업 할 것 없이 서로 아는 케이스가 많고 서로 끌어주는 케이스가 워낙에 많다. 나름 좋은 이미지로 좋은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한 경우 기회는 정말 많다. 

 

나 같은 경우 삼성에 있을 때 협력 업체랑 워낙 친하게 지냈는데 그분들이 요직으로 가거나 대표님으로 가게 되고 이력이 삼성에 개발도 계속하고 있으니 오퍼가 참 많이 온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것도 사실 갈 곳이 많다. 그런데 완전 반대 케이스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가끔은 만나서 술을 마시다 보면 정말 막막함을 듣는다. 그네들처럼 모텔 잡고 마시는 것은 아니고 지인 사무실에서 마시는데 출입구에 열 체크 기기가 있고 이력 체크가 되니,  아이를 키우는 나도 조금은 안심이 된다. 코로나 시국에 케바케라고 해도 최소 5년 혹은 10년 이상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이제 다들 40이 넘고 처자식이 있는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을 본다. 그렇게 만나게 되는 이유도 아마 서로가 이번이 거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이 내가 계속 개발을 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다. 그리고 나는 개발이던 기술이던 세상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편이었다.

 

 이제는 상황을 어찌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옛날 개발자들 만나면 다들 개발을 해도 되지만 자기 일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대기업에서 나온 지 5년이 넘어 이 바닥을 잘 아는데, 사실 한 달만 개발을 안 해도 개발자로 쳐 주지도 않는다. 갑자기 AR/VR 기술 가져와서 한다고 해도 믿어 주지도 않고 일을 주지도 않는다. 그렇게 일을 줄 바엔 그 돈으로 이름, 업력 있는 중소기업과 계약서를 쓰는 것이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이 회사를 일으키는 수밖에 없을 수도 있는데 자신이 기술이 없다면 같이 할 사람이 있을 리 만무하다. 그리고 대기업, 좋은 학교 간판은 투자를 끌어 올 수 있는 능력을 따로 보여주지 않는 이상 허상에 불과하다. 결국,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다. 베스트 케이스는 내 동생인데 몇 명 안 뽑는 대기업에 갔다가 일 마음에 안 든다고 공사로 갔다가 공무원이 가장 힘센 것 같다며, 결국 지방직 공무원 시험 1등으로 통과하며 공무원이 되었다. 친동생이 이런 상황인데 만나보면 아직도 개발을 할 수 있다느니 간판으로 어디든 갈 수 있다느니 하는 말을 듣는다. 하긴, 그렇게 하는 어린 친구도 알고 있다. 한양대에서 서울대 갔다가. 다시 기업 가서 대회 상 수상하고 해당 대회 당근 마켓 CTO가 보상 함수 수정 없이 3위를 했던 대회에 수상한 후 다시 서울대로 간 케이스. 그 친구는 간판이면 다 된다고 믿고 그렇게 말하는 학생이었다. 그 친구가 가려던 실험실 방장이 내가 알던 사람이라 그런 생각을 고치라고 했다가 후폭풍을 맞기도 했다. 물론, 내가 좋게 말할리는 없었겠고 그 사건이 바로 이전 글에서 밝혔던 이스트 소프트 사건이다.

https://www.meetup.com/ko-KR/awskrug/events/259976734/

AWSKRUG #DeepRacer 모임 (3월 29일, 금요일)

2019년 3월 29일 (금) 오후 7:00: 안녕하세요!! AWSKRUG 딥레이서 소모임입니다.AWSKRUG 딥레이서 소모임은 AWS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심 있는 분들중에서도, 특히 AWS Summit Seoul 2019에 열릴 딥레이서 레이

www.meetup.com

 

믓튼, 이미 말을 했듯이 서울대가 학위를 그냥 주는 학교는 아니기 때문에 아마 이런 생각도 나중에는 자연스레 바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간판이 아직도 통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학생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는 생각이다. 학연, 지연, 혈연 사회에서 사실, 학연/혈연은 사라진 사회라고 본다. 혈연끼리 요직에는 있겠지만 그것 사실 다 영한 일이다. 혈연이라도 실력을 빼면 둘(혹은 그 이상) 다 망한다. 학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연은 왜 안 사라지냐면 안다는 것이 그냥 술 마시고 노는 것을 아는 게 아니라. 일 해 보고 서로를 안다는 뜻이다. 간판을 내세우는 것이 더 믿음이 안 가는 것은 서울대 출신이면 서울대 출신을 뽑을 텐데 계속 하향 지원하는 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좋은 이유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니다. 

 

IT 분야만 봐도, 이론 물리학 같이 순수 수학/과학 기술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칩 설계 보드 설계부터 결과물을 이미 눈으로 볼 수 있는 시대다. OS, 플랫폼 윗 단도 그렇다. 특히 서비스 부분에서 모든 것을 눈에 보이는 문화를 만든 사람은

https://www.youtube.com/watch?v=KAaGbR5m1pc

 

다음의 송길영 부사장이라고 생각한다. 기업뿐 아니라 학생 커뮤니티에서도 정말 많은 강연을 했었다. 한 이음 멘토로 활동할 때도 직접 강연을 봤는데, 수년이 지나 광화문에서 KT 세미나 참석했는데 또 이 분이 계셨고, 기업에서 private 한 강연 기획서에도 이 분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온라인에도 워낙 강연이 많은데 내용을 보면,  강연 내용이 내 주장과는 다르다. 그러나 이 분이 눈에 보이는 설루션이 중요하도록 만들었구나 하는 나의 주장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물론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임직원 수준에서 말하는 것이다.

https://news.joins.com/article/18116324 

개발자 출신 창업가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한재선 퓨처플레이 CTO 강연…'내가 다시 창업한다면 이러진 말아야지']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K-Global Re-Startup 컴백 캠프'에서 한재선 퓨처플레이 CT

news.joins.com

 

 

그래도 정말 성공한 회사의 경우를 보면, 구글에서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 애플의 스티브 워즈니악, 페이스북의 저커버그, 애덤 단젤로 등이 이미 개발자 중심의 문화를 이미 만들었다.

https://en.wikipedia.org/wiki/Adam_D%27Angelo

Adam D'Angelo - Wikipedia

en.wikipedia.org

 

 

 송길영 부사장의 논리. 그리고 유명 CEO가 개발자 출신임에 따라 어떤 공식 같은 것이 보였다. 눈에 보이는 설루션이 중요해짐에 따라 평가도 참 간단해졌다. 더 이상 속이기 힘들어졌고, 유저를 위한 생각을 하는 게 공감대가 되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학연, 혈연, 지연... 그들끼리 뭉칠 수는 있어도 제대로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게 할 사람은 내부적으로 해결되기 힘들다. 그리고 그런 코어 한 키맨들이 그런 조직에 눈치를 보는 경우도 거의 사라지고 있다.

쟤네들과 있으면 같이 망할 것 같아.

 

판단이 빨라지는 것이고 그것은 제품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런 제품은 계속해서 경쟁 제품이 나오고 지속 발전이 되어야 한다.

 

물론, 물귀 식 작전. 어차피 다 같이 망할 것. 뭔가 정치하다 보면 돌파구가 보이겠지.라고 할 수는 있다. 국가 돈을 많이 받거나 이미 돈 줄이 있는 경우 뛰어난 사람보다 무릎 꿇어줄 사람이 같이 가기엔 더 좋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삶이 어쩔 수 없었다거나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그것은 확실하다.

 


 

요약하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이 통하는 시대가 더 많이 와 버렸다. 지난 세월 희생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하고, '노인의 위한 나라는 없다'는 영화처럼 차갑지만. 어쩔 수 없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는 사실 내가 그 누구보다 지인들에게 많은 피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더 이상 그런 피해를 받지 말았으면 하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 했으면 한다. 어차피 인생은 여행이고 최대한 많이 알고 가는 것이 좋아서 이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때로는 모르는 것이 약 인 경우도 있는 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