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 보스턴 다이내믹스

 

경영 입장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개발자 입장에서 말해 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영상이야 워낙 유명해서 유튜브에서 자주 보곤 했었는데, 이번에 현대에서 인수를 한다고 해서 배터리 수명부터 찾아보았다.

https://qz.com/1715122/boston-dynamics-spot-robot-is-finally-going-on-sale/

The robots are finally coming for you

Boston Dynamics' Spot robot dog is at last going on sale.

qz.com

 

90분 간 구동 가능한 로봇을 8000만 원에 산다고? 구글이 인수했을 때도 상용 제품 하나 안 나왔던 것을 보면 상용화를 위한 뭔가에 돈을 쓴 것은 아닌 것 같다.

 

- 기술력

- 번 돈 임직원 안 주기

- 샌프란시스코 MBA 인맥 강화하기

 

정도로 보인다.

 

nVidia + ARM

 

ARM의 경우 꽤 오랫동안 임베디드 필드에서 최강자였다. 32비트에서 64 비트 가는 것은 건물 설계와 도시 전체를 설계하는 차이인데, 이미 64비트는 애플 실리콘에서 이미 ARM 설계도 기반 저전력 프로세서가 나왔다. 내 생각에 지금이 가장 주가가 높을 때이고, ARM의 도움이 더 이상은 필요 없어 보인다. 애플 실리콘 개발자들의 기술에 이미 내재화가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28 비트는 애플의 기타 페리(peripherals:주변장치를 말함)와 궁합도 중요하고 메인보드의 버스 설계도 다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결국 애플 실리콘에서 다시 손봐야 하는 작업이다. ARM 인수를 안 하는 게 맞고, nVidia의 경우 맥북 애어가 1080Ti급 성능을 뽑는 데다 텐서 플로우도 2.4부터 ARM 지원이 가능하니 인수는 무조건 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엔지니어들이 애플로 옮겼던 아니던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다.

 

애플은 powerPC 때 인텔 쓴다며 CPU를 버렸고, 개발자들에게는 추상화된 플랫폼 제공으로 그 아래 어떤 프로세서를 쓰던 별 신경 안 쓰도록 하고자 했다. ARM 용 iOS를 하다 ARM용 macOS를 낸 것에 이미 애플 스토어로 수많은 앱과 사용층을 보유한 애플은 진정한 전성기가 열릴 때가 온 것이다. 

 

개발자 입장에서 주 승부처는 서버 시장이고 서버 시장에서 가장 핵심적인 저전력, 저발열을 잡고 이미 휴대폰 소프트웨어로 다져진 오랜 시간의 가용성 보장 능력을 더한다면 서버도 애플이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뭐, 이미 그런 회사도 있으니.

https://www.youtube.com/watch?v=0b46E4mp_V8&ab_channel=SnazzyLabs

 

 

그러나 3090 발매되자마자 구입해 쓰면서 애플 실리콘이 당장 3090 수준까지 올라오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마 그 안에서 엔지니어 수급 전쟁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향은 애플이 nVidia까지 인수하는 것인데... 우리나라가 통일 안 되는 이유도 다들 윗대가리 선에서 인생 피곤하지 않게 개인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함이었다. nVidia 가장이 하는 짓을 보면 애플과 합쳐질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도 않다.

 

각 기업에는 스타 개발자와 관리자들이 있다. 대부분 안된다고 생각할 때 성공시키거나 꾸준히 프로젝트들을 잘 만든 사람들을 말한다. 기술 기업은 때로는 그런 엔지니어들이 핵심이고 전부인 경우도 있다. 그런데 M&A 할 때 그런 정보들은 없다. 회사가 가진 자산과 사람 수, 누구를 뽑던지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식의 믿음들이 뭉쳐져 있는 결정체다. 막상 회사에서 기술 세미나를 열어 보면 사실 누구든 할 수 있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인데 잘 가르쳐 주면 되니까. 그러나 망하는 데는 정말... 정말... 작은 차이가 존재하고 특정 시점 늘 망하는 회사에 있었던 커리어는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다.

 

그런 의미에서 애플 실리콘이 나온 상태에서의 ARM, 구글에서 이미 실패했던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그리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뭐, 돈 많이 벌 때 미래 먹거리라고 하면서 임직원 줄 돈 개인 인맥 늘이기에 써버려도 되겠지만 부동산 사서 회사표 개인 자산 늘이는 것 보다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광고비 지출이 엄청난데 저 정도면 온갖 뉴스매체에서 광고를 해 주니 그 편도 괜찮아 보인다. 그러나 큰 돈, 유명한 기업을 언급해도 그리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미래를 예측이 어렵다고 하지만 ZOOM 이용자가 월 천만에서 3억이 되고, 넷플릭스 이용자가 수백만명이 갑자기 늘어난 것을 보면 어떤 사업이 잘 될지 알기엔 너무 쉽다. 미래를 이야기 하는 기업보다 지금 당장의 문제를 가장 가까운 미래에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 살아 남을 것은 뻔한 이치이다. M&A를 볼 때에도 그런 시각이다.

 

현대차 자동차 회사다. 배터리 업체, 혹은 자율주행 업체를 인수를 했어야 하고. nVidia는 GPU 업체이다. AI 기업이나 언리얼 엔진과 연관된 소프트우웨어 혹은 하드웨어를 하는 곳을 인수했어야 개발자에게는 대단한 뉴스가 된다는 것이다. 결국, 해당 서비스를 쓰는 고객에게 직관적으로 연관성이 보여지는 회사의 인수라야 광고를 했을 때에도 광고 효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넷플릭스가 인터넷 회사를 인수한다면 대단하다고 하겠지만 식료품 유통 회사를 인수 한다면 직관적이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다.

 

보통 세상은 이렇더라.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3121970042923

헐값에 팔았다가 결국 되찾지 못한 무궁화위성 3호… KT 최종 패소

KT의 위성 서비스 자회사인 KT SAT가 헐값 매각 논란이 제기된 무궁화위성 3호의 소유권 회복을 위한 국제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12일 KT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T SAT는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 대

www.hankookilbo.com

 

나라 팔아 먹은 단체(KT)는 못 살아도 진짜 그걸 팔아 먹은 매국노는 잘 먹고 잘 사는 이치지 뭐. M&A 를 하려는 사람들도 그런 부분을 잘 고려했으면 좋겠다.

 

전, 글에서 토스, 호갱노노 이야기만 했지만 쿠팡은 물류 시스템 자체를 바꾸었다. 너도나도 쿠팡 따라 한다며 당일 배송이 아니라 몇 시간 배송 서비스를 하려는 것도 모두 쿠팡 때문이다. 그런데 배달의 민족은 아니다. 배달의 민족은 바꾼 것이 아무것도 없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91213/98798213/1

배달의민족, 4조8000억대 지분매각 ‘글로벌 대박’

국내 대표 배달서비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독일계 글로벌 배달서비스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된다. DH는 한국에서 요기요를 운영 중이다. 인수합병(M&…

www.donga.com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9/2020040903102.html

배민 갑질 끝이 없다... 배달원 늘자 수수료 삭감 "수익 줄고 사고위험 증가"

"수입이 한 번에 20~50%가량 줄었어요. 배달의민족의 들쭉날쭉한 배달 수수료 체계를 이해할 수 없네요."국내 음식 주문 앱 1위 배달의민족이..

biz.chosun.com

 

 

내가 본 엔젤스 장병규 대표도 직접 만났었는데 수행원 학벌 운운하며 망해도 간판이 있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을 보고 투자 받은 기업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아니나 다를까 그냥 똑같다. 자국민 등쳐서 성공하고 또 한 번 등을 치고 노예로 부린다. 바쁘게 산다고 4차 산업 혁명위원장이 된 것을 몰랐는데 알았다면 일전에 총리실 연락해서 이상한 기업인 경고를 한 것처럼 바로 끌어 내릴 수 있도록 제언을 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만 두고 나서 정부 욕하는 것을 보면 9억 받아서 1억만 투자해도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유용했던 그룹의 사람들이 아무런 의사 표현도 없는 것에 대비해서 본다. 저 그룹도 돈놀이는 돈놀이대로 하고 영혼도 없는 승부를 하면서 명예까지 원하는 것이 참 우스워 보였다. 저 투자 그룹에서 해고된 사람들 다 모아서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984406619109536&mediaCodeNo=2

누명 벗은 호창성 대표 "스타트업 투자 이해 계기돼야"(종합)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 (제공=뉴시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투자’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호창성 더벤처스 대

www.edaily.co.kr

 

대법원의 결정이니 할 말은 없지만.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61757.html

‘뇌물수수’ 진경준 전 검사장 징역 4년 확정…재상고 취하

넥슨 ‘공짜 주식’은 대법 판결대로 무죄

www.hani.co.kr

 

할말은 없지만.

할말은 없지만.

 

그 세계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나 역시 그들이 말하는 대로 신분은 천하지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기에. 투자고 M&A 고 ㅈㄹ 이고.

http://www.pitchone.co.kr/11005/

[김광일의후폭풍]옐로모바일 사기극의 본질,“일그러진 탐욕”

창업자 이상혁 대주주의 일그러진 탐욕으로 인한 독선적 경영과 반복된 배임횡령성 부실경영으로 끝내 좌초위기를 맞고 있는 옐로모바일 사태. 옐로모바일 사단에 합류한 패밀리 창업자들은

www.pitchone.co.kr

 

돈 벌기 위해서라면 자국민 개똥으로 보는 M&A 야... 워낙... 흔해서 말이다. 하긴 안철수가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도 있었으나 결국 그런 사람은 드물다는 것이 아쉽다.

 

충고 하나 하자면, 4차 산업위원장은 이런 기업인을 앉혀야 하는 것이다. 뻔하고 재미없고, 노예들 갈아 넣어서 돈 벌어서 TV에서 개소리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영혼이 있는 승부를 하는 진짜 기업인 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ATpMJp3Ek0o&ab_channel=KBS%EA%B4%91%EC%A3%BC

 

하긴... 죽기 전에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게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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