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자 효과 때문.


삼성전자 재직 시절 검증 파견으로 경북 구미 원룸촌에 살았던 기억이 있다.


기숙사에 살고 싶어 하는 과장님이 계셨는데 집이 3번이나 털리셔서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 직급도 높고 연봉도 높고 다른 기준이 만족되지 않아서 기숙사에 못 들어갔었다.


그 당시 TV에 문이나 초인종 바로 아래 벽에

"여긴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는 표식을 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0912220500255

난 직접 봤었다. 그리고 한 번은 지인 연락을 받고 연장 챙겨서 보호하러 간 적도 있었다.

뭐, 그랬다. 지금 십 년도 넘었으니 안 그렇겠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 당시 원룸촌에서 도둑이 들어 당했던 많은 분들이 있었고.

따로 알릴 방법이 다른 분들을 위해 전봇대나 건물에 전단지를 만들어 붙여 놓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떼는 사람도 보았고, 집값 떨어질 것을 걱정한 집주인 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반화하고 싶지 않다. 내가 아는 많은 집주인들은 경제적 여유에서 오는 인간다움을 가진(가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털린 집이 또 털렸던 이유는 당연히 도둑놈이 나쁜 ㅅㄲ니까가 명확한 이유겠다. 그러나 이 이유와 더불어 경찰의 무능이나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 안전 불감증, 등을 이유로 들고 싶지는 않다.

딱, 바로 그 집주인이 문제다. 혹은 몇몇 집주인. 

결국 구미 집값은 내가 처음 구미 갔을 때와 8개월 뒤 구미를 떠날 동안 반토막이 났다. 도둑이 많다는 이유가 아니라 삼성전자가 위쪽으로 올라간다는 이유로.


몇몇 집주인을 방관하는 이가 많아지면 방관자 효과가 나타난다. 


물론, 난 싸웠다. 그때 그 성격 아직도 그대로다. 최근 쓸데없이 아이들 놀이터 앞에 계속 지상 주차하는 가오 잡이 동네 아저씨에게 캠 들고 찾아가서 인터넷에 얼굴을 올려버리거나, 밤에 담배 피우러 오는 고등학생들에게 야구 방망이 들고나가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은 나 덕분에 편안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꼭 내가 아니더라도 문제가 심각해지면 나서는 사람이 1%는 있다고 생각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6171948295&code=100100#csidx92529de1e0c70f99ba1ded99831dcdb

우리나라에서 방관자 효과는 없애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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