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생산자.

 

가만히 돌이켜 보면 1명, S부장과 그 상관 사이에서 루머를 일으켰던 남자 프리랜서 K. 2명, ...

모 부장이 자기를 돌봐 주고 있다던 Y, 3명, ... 평판이 중요하다면서 정작 본인은 지나온 사람과 거의 연락 없는 M 등...  이 이야기에 3명 이상은 등장한다.

 

진실을 확인해 보면 거짓말을 하는 프리랜서가 있었다.

 

우선, 첫 번 째 케이스는 부서 간의 사이가 좋지 않아야 본인이 일이 적어질 사람이 하는 거짓말에 속한다. 거짓말 확인은 직접 당사자들에게 물어봤다. 두 분 사이가 좋지 않냐며 각자에게... 물론, 나에게도 높은 상관이다. 그러나 못 물어볼게 뭐 있나. 둘은 수십 년 간 같이 일을 했던 사람으로 일의 결이나 명령 체계가 다르고 서로의 영역을 보전해 주는 관계였다. 물론, 두 분 다 격무에 시달리는 사람이라 항상 늦게 까지 허튼짓(?, 공부)하는 나라서 함께 커피를 마시거나 밥을 먹을 기회가 있어 물어볼 수 있는 자리가나 분위기가 되었었지.

 

두 번째 케이스는 거짓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말과 함께 했던 말이 있었다. 본인은 일을 안 해도 걱정 없다는 것이었는데 가만히 지켜보면 그 누구보다 일을 잘하고 많이 했었다. 그렇게 좋아하는 상관도 생겨나서 평이 좋을 때까지 세심하게 봐줄 사람이 생긴 것인데, 블러핑을 할 것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딱히 답은 나오지 않았는데 내가 나중에 그런 상황이 되어 보니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자세히 말하기는 좀 그렇고, 갑을병정무에서 내가 갑과 지인이라는 사실이 갑에 의해서 알려졌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었다. 표현하기 참 미묘한데 쓸데없이 찔러보는 식의 일이 없었졌다고 할까? 그래서 본인의 뒤에 누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가 보다. 그것이 일을 잘하고 열심해 해야만 만들어 지는 관계인데도 말이다.

 

세 번째 케이스는 수년이 지난 이야기다. 그 당시 이름 있는 곳의 헤드헌터가 어릴 적 친구고 잘 나가는 사람이다 보니, 최근 나에게 장난치는 여러 헤드헌터를 뭉갤 수 있는 자료도 받아 보내주고 그랬다. 뭐, 대단한 곳 소개해주고 본인이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길래 관련 자료를 보내주었다고 "네 어떤 의도인지 잘 알겠습니다."라는 대답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런 정보망이 한창일 때 뜬금없이 어떤 개발자가 다른 사람 평이 중요하다고 하더라. 물론, 동의를 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그런데 내가 갑질 하는 부장이랑 싸우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을 시키고 부당하다는 것을 알면서 가만있다가 다음 날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어이가 없어서 자세하게 어떻게 평판이 흘러가는지에 대해서 토론했다. 결론은 나의 정보망이 이렇게 크고, 아무리 힘 있는 사람들이 나를 욕해도 정작 돈 주는 사람들이 필요한 기술만 가졌고 싸울 때 이유가 있으면 전혀 문제 될 게 없는데 일반적인 주장만 하는 것이다. "라는 결론이 났다." 적과 아군이 확실한 스타일을 공격할 때 일반적인 내용을 말해도 되긴 하겠지만 나 같은 스타일은 적도 많지만 약속 잡을 친구도 많다. 물론, 같이 일했던 사람 중에 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싸웠던 부장이 국내 정상급 실력이 있는 엔지니어가 나가고 나서 일정 미준수에 대해 해당 엔지니어 실력 탓을 하고. 또 그런 이야기를 듣는 프리랜서들이 그 프리랜서가 해 놓은 것을 만들 수 있는 실력은 되지도 않고, 단지 받아서 수정만 하는 주제에 똑같이 소심하게 욕하는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분은 지금도 연락하고 찾는 곳도 많지만 이 바닥에는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하셨다. 물론, 그 사람을 썼던 기업에서 그런 식으로 욕하는 무리들이 다 달라붙어도 해결 안 되는 이슈가 있어 그분께 다시 연락이 갔지만 나랑만 연락하고, 나 역시 그런 상황에서 우리 관계를 이용해서 문제 해결을 할 생각은 없다. 일반적인 것 물으려 전화를 해 보라고 해서 했는데 다른 사람은 아예 바꾸지 못하게 했다. 나랑 통화 중에 이슈 해결을 시킬 수 있을까 생각하셨는지 높으신 분이 끼어들었을 때 오히려 내가 화 내서 내 평판도 안 좋아지긴 했다. 지피지기 해야 하고, 또 사람은 있을 때 잘해야지. 계약서 상 다 끝난 일인데,... 사람답게 일을 시키고 일을 했으면 계약서 밖이라고 해서 안 도와줄 사람이 아니다. 본질적으로 일을 좋아하는 프리랜서다.

 

프리랜서 시장은 이렇게 다양하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 본인 분야에 실력이 출중한 엔지니어도 항상 겸손한 이유는 간단하다. 프로덕트를 만드는 시장과 밀접한 개발 부서는 사실상 전쟁터다. 전쟁터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만 적의 함정이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작은 정보 하나가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다. 물론, 뛰어나고 솔직하고 착한 사람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가끔은 정말 예상치도 못했던 사람이 정말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보통은 늘 구석에서 오덕질만 하고 있고, 누가 봐도 실력이 출중하지만 사회성 떨어지는 사람이 그런 문제 해결을 해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누가 적기에 제품이 나가야 할 때 결정적 도움이 될지는 모른다. 그리고 배우면 배울수록 모르는 게 더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겸손하게 말하면 못하는 것처럼 공격하는 무리들이 정말 많다. 굳이 자기 PR이 더 이상 필요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 자기변명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다. 그냥 만들면 된다. 아쉬운 것은 만든 것도 말하지 말라고 하니 어찌 보면 사회생활 처세술은 발전할 만큼 발전했다. 독수리를 계속 흙 파 먹으며 살 수 있게 만들 처세술 말이다. 그 날개 잘라서 본인은 하늘 날고 본인은 날개도 없었다는 역사까지도 바꿀 수 있는. 독도는 다케시마라고 외치는 사람이 비단 일본에만 있을까?

 

지금까지 한 이야기에서 결론을 말하면 솔직하게 살았으면 그냥 솔직하게 살면 된다. 할 줄 아는 것은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만든 것은 만들었다고 말하면 된다. 이렇게 까지 말했는데 이 글을 보고도 얄팍한 수에 넘어가면 본인 잘못이다. 이미 지나온 인생은 어쩔 수 없다.

 

내부자들 이병헌 대사처럼.

추억은 가슴에 묻고 지나간 버스는 미련을 버려.

물론, 나에게 하는 말이다. 내가 누굴 가르치리... 

앞으로라도 잘하며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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