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으로 큰 변화가 없지만 늘 압축된 인생을 산다는 말을 듣는 것처럼 struggle 한 삶을 살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안정화 되어 있지만 그런 삶을 살 때 제대로 된 이정표 하나 없이 다들 거짓말만. 혹은 야간의 진실 왜곡만 하며 개인적으로 사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게 살았습니다. 지금도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그러나 소위 잘 나간다는 사람들이 더 젠틀한 것을 수년 간 보며, 평생 생각이 바뀌는 경험을 했습니다. 왕족이 왕으로 계속 사는 것이 맞다는 생각 말입니다.

 성선설이라는 생각도, 성무성악설이라는 생각도 없어졌습니다. 이기적 유전자가 악이라고 하면 오히려 악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사회에서 함께 뭉쳐서 힘을 내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생각도. 그 이후 혹은 그 이후 잘못된 가정 교육으로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약자의 입장에서 강자를 무시하는 것을 맞다는 생각에 나름의 무기로 그렇게 살아 왔는데 막상 강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그 사회적 지위에서 내려오고 나면 너무도 초라해지는 것도 봅니다.

 가지려고 올라가는 자들은 여유가 없고, 그 자리에 가서도 기부 없이 지키기 급급합니다. 아닌 사람의 경우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됩니다. 그런 걸출한 인물이 거의 없고 TV가 아니면 만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왕족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더 사랑스럽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생각이지만

 

모든 것이 맞지는 않지만 외부 활동을 할 때는 개인적 생각이나 개인을 바라보기 보다. 전체를 하나의 대중으로 보는 것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반응하는 것은 대중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개인으로 보는 것이겠지요. 급진적 변화를 바랄 때는 날카로운 송곳으로 딱 개인을 지칭해서 찔러 버리는 것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정말 한 번에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10년 간 해당 방법을 쓰며 제가 받지 못한 사랑을 개개인에게 신경을 쓰고 얻은 것이라면 배신입니다. 

- 대기업에 갈 실력이 안되는데 대기업에 가고 싶어해서 지도를 해 주면 금새 포기 합니다. 대부분 그랬습니다. 제가 대기업에 있을 때 뭔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연락하고 지낸 것 뿐이죠.

- 포기 안하고 오래도록 노력해서 들어가면 힘들 때마다 술 마시고 싶을 때마다 술을 사줬는데 연락이 끊깁니다. 술값은 얼마 안하지만 그런 친구들이 많았으니 월급으로 감당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 도저히 안될 것 갍아서 제가 프로젝트를 대신해서 대기업에 들어가게 해 주면 아예 연락을 안 합니다.

- 그러다 부서장이 저랑 친한 지인이면 알고 연락이 옵니다.(바로 위에 말한 사람과 다른 사람 입니다.)

- 수 년간 어렵게 공부한 핵심을 가르쳐 주면 그런 것들로 라이벌로 생각하고 공격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본인이 잘 하도록 보일테니까요.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도 초연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개발이라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여기지느냐 배움의 기쁨으로 느껴지느냐는 작은 차이가 아닌 하늘과 땅 차이 이기 때문입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환산 해 봤자. 1조를 움직여 본 적은 없을 텐데 막상 그런 힘이 있을 때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떤지 경험하지 않고는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계를 직접 경험해 보면 수 년에 딱 한 번 보면서 서로 힘 있는 사람이라 착각하고 임직원은 죽이고 본인들은 클래스가 다르다고 하는 생각들이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부려먹기 좋은 개인지 스스로 평생 알지 못합니다. 충만함도 느낄 수 없죠.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무의식 영역에서 알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이야기는 시리즈를 통합하며 더 적고, 되도록 제 개인의 이야기를 하고 제가 느꼈던 대중의 성격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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