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할 사람은 이스트소프트 김장중 대표다. 페친을 끊어줘서 너무 고마운 마음이다. 글을 쓸 소스가 하나 생겼으니. 그리고 투자자 중심으로 지들끼리 뭔 술자리가 있었는지 딱 생각하는 사람들이 페친을 끊었다.

우선, 결론만 말하면 나쁜 사람은 아니다. not bad가 해외에서는 good의 의미고 50% 보다는 좀 더 난 좋게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사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김 회장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IT가 돌아가는 방식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자, 무슨 뉴스 기사 쓰듯이 자극적 서론을 열고,

'적자'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 거액연봉 논란 김장중 대표, 작년 35억 적자에도 연봉 1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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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 거액연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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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 시각이나 시야(아는 것의 범위)를 독자들이 아시라고 하는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이 회사 계약직에 6개월만 근무하긴 했지만 경영기획실에 있었기 때문에 사장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개 거지 같은 학생이 한양대였는데 나랑은 일이 좀 있었다. 그런데 한양대 학생 회장이라고 했었는데 회장에게 이르는 바람에 1년 계약임에도 잘려서 6개월만 할 수 있었다. 이 썰은 나중에 자세히 풀 생각이다. 잘리고 한 달 월급을 더 받을 수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2~3개월 월급을 더 신청할 수 있었지만 직전에 나왔던 회사로 돌아가야 해서, 한 달로 딜을 했었다. 더 웃긴 것은 돌아가려던 회사와 계약한 짱깨들이 또 계약서 장난을 쳐서 덕분에 돈 더 받는 프리 생활을 잠깐 했다. 나 중국과 중국인을 싫어하지 않는데 말도 안 되는 국수주의와 사람이 많아서 사람을 경시하는 문화와 계약서 등 처먹는 짱깨들은 싫어한다. 계약서 엎어 버리는 것은 한국에서 법적으로 이겨도 중국에서는 무조건 지기 때문에 보상이고 나발이고 그냥 사업을 같이 안 하는 게 좋다는 것이 이 바닥 정설이다. 믓튼, 내 입장에서는 한 달은 돈 받고 쉬었고, 프리 2개월 끊고 하다가 1개월 만에 회사에서 다시 불러서 가게 되었다. 뭐, 영업 대표가 연봉 협상 때문에 나 길들인다고 아마 오랬다가 다시 아니었다가 했을 것 같은데 오히려 서 외부에서 돈을 더 받고 있으니 연봉을 800 정도 더 높여서 다시 들어갔다. 그래도 프리가 연봉이 더 높았지만 어차피 난 다시 들어가서도 강의할 시간은 있었으니... 그다음에는 연봉 1000만 원 올려 준다고 해도 안 갔다. 700 더 높여서 딴 곳 가고 그렇게 옮기면서 지금은 1900 더 높인 상태... 여기서 3000 더 달라고 한 곳은 발표 날까지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안된다고 했다. 게다가 난 사람들하고 정말 술을 많이 마신다. 진짜 죽을 정도로. 그래서 내가 내 글에서 연봉 이야기를 편하게 하는 것이다. 정말 잘 아니까. 암튼, 자극적인 연봉 이야기와 이직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사실 관계를 적기 위해 내 이야기를 잠깐 했다.

 

기업들이 브랜딩을 하는 방법

서두는 네거티브하게 시작했고, 내 주변 사람들 중에서 이스트소프트를 좋게 보는 사람이 전혀 없다. 대표적 앱 알집을 깔아보면 광고는 둘째라도 3번인가 4번에 걸쳐서 자사 프로그램 깔라고 하고 있다. 유일하게 괜찮게 생각하는 프로그램인 알 PDF도 중국에서 사 와서 껍데기만 씌웠다. 자 역으로 이야기를 해 보겠다.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그래서 괜찮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자사 껍데기 씌우는 것은 백퍼 이해한다. 삼성이나 LG, 혹은 구글 같은 기업도 유튜브, 딥마인드를 사거나 작은 회사들의 기술을 사서 크게 승부를 한다. 웃긴 것은 구글이 하면 오케이고 삼성이 하면 카피캣이라는 것이다. 빌 게이츠가 잡스 컴퓨터 베껴서 만든 것은 뭐라고 안 하고 또 잡스가 워즈니악 등 처먹은 것도 이야기 안 한다. 빌 게이츠는 돈 많아서 신봉하고 탈세와 명예 목적으로 좋은 일 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한국 기업은 같이 욕하면서 외국 기업은 신봉한다. 그러나 사실 거기에는 나름 합리적 이유도 있긴 하지만 언젠가 쓸 다음 글로 넘기고...

 

다시 본론으로...

내가 만났었던 김장중 대표는 항상 공부하는 사람이었다. 회사에서의 자리 나 위치도 그렇고, SNS도 그렇고, 만들었었던 제품도 그렇고, 실제 사장실에 갔을 때 3D 프린터를 만들어서 뭔가 실험하고 있었다. 이스트소프트의 행보를 보면 매우 다양한 범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고 직원들 대부분이 또 한국 사람들이다. 그리고 거기 있었던 사람들이 좋은 회사로 다시 이직하는 것도 보았다. 회사 들어가면 자사가 만든 역사책이 있는데 이 부분은 별로 공감하지 못하지만 같이 회사를 일구다가 죽은 동료 이야기도 적혀 있는 것을 보면 분명 난 사람임은 분명하다. 좋고 나쁘고의 의미는 없다. 분명 영향력을 끼칠 인물임에는 분명하다는 것이다. 물론, 나도 같은 회사에서 친한 친구도 죽고 근처의 회사 동료도 죽은 적이 있지만 그런 테두리를 칠 만한 신분은 아니었다. 그리고 매년 추모를 하는지는 내가 모르니 내 기준에서는 어떤 흔적이던 남겨준다는 것도 좋다.

 

대표란 무엇일까?

대표라는 자리가 힘들긴 해도 남들보다 본인의 길이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보는 그 위치, 사실 사장은 힘이 없다. 그냥 정해진 길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도전"이다. 그런 것에 충실하면 투자자가 그것을 보고 인정해 준다. 내가 다음에 말할 사람도 회사가 적자인데 본인은 돈을 많이 번 사람인데 투자자가 그것을 보전해 준다. 만약, 도전도 개뿔 없었다면... 그리고 스타트업이 새로운 것을 더 잘해야 살아남는 것처럼 작은 기업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또 있다. 그렇다면 그 안은 따뜻한가? 지금도 연락하며 이스트소프트에 엄청나게 공헌한 사람이 있지만 사실 좋은 대우를 받고 나온 것은 아닌 것 같다. 늘 느끼지만, 회사는 차갑다. 회사에 별로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더 차갑다. 본인이 만들었는데 본인 회사에서 쫓겨났었던 스티브 잡스나. 본인이 다 한 것 같을 텐데 그 회사가 적자라고 내가 돈을 못 벌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등. 실제로 당해보지 않으면 논리로만 설득하기 힘든 topic이 참 많다. 다만, 인생 자체는 등급을 나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부 천사 짓이 아닌 이상 뭔가 숨겨야 할 것이 계속 생기는 것이라면 사회 통념이나 논리와는 멀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내가 돈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사실 저 정도 연봉과 퇴직금은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 완전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가정을 유지하면서 회사애 배팅할 여유 자금이 필요한데 사실 회사란 존재는 무지막지하게 크기 때문이다. 이건희 일가도 삼성전자 컨트롤을 위해 작은 회사를 살 수밖에 없었고, 사실 우리나라 재벌 중에 국민 연금이 컨트롤하는 회사를 순환 출자 없이 컨트롤하는 경우가 아예 없다. 말만 재벌이지 뭐... - 그 돈이 안 부러운 것은 아니다 - 그리고 회사는 투자자나 대표 입장에서는 도구로 여겨지는 것 같다. 법인은 최대한 투명하게 유지하라고 만든 여러 장치들이 있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지.

 

뭐 여하튼.

대한민국 IT는 수많은 게임 폐인으로 돈 번 사람들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좀 더 순화해서 말하면 미래 트렌드를 정확한 파악하고 투자한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크다. 넷플릭스 나르코스 보면, 아마 모든 상황이 이해가 갈 것이다. 그렇다고 포트 나이트 같은 게임이나 그런 엔진은 없다. 내가 정말 사랑했던 게임 서든어택 2도 디렉트 X 9으로 만들었다고 했던가?(그 당시 12가 나왔던 것 같다.) 정보통신 예산이 6 조고 일 년에 6조씩 현금으로 쓸 수 있는 재벌 자체가 없긴 하지만 IT 분야 전문가도 사실 없으니 자본주의에서 본인들이 평생 먹고 살 돈을 마련해 놓은 사람들이 전문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전문가들이 외화벌이도 더 많이 했다. 게임 분야가 사실 공격 포인트가 워낙 많다. 성상품 화니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니 등등... 이럴 때 빌버의 코미디를 보면 내 시각을 알 수 있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TKbiE7vAA2E&ab_channel=%EC%95%84%EC%8B%9C%EC%95%88%EB%85%B8%EC%98%88

 

내가 보는 입장에서 어떤 상황에서 또 파워가 없는 상황에서 방향성이 좋다면 그것을 보고

not bad 한다는 것이다.

 

제대로 논리적 구성을 못했지만 내가 사람을 보는 시각은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한 것 같다. 물론, 퇴고할 생각이다. 이스트소프트, 그리고 김장중 대표가 지금처럼 계속해서 도전을 해 주길 바란다. 사람 무시하거나 그런 발언을 한 적도 없기 때문에 계속 좋은 도전을 하고 사람을 모을 자격은 되는 것 같다. 내가 평가할 자격이 없지만 관람객의 입장에서 표는 살 것이란 말이지. 적어도 잘린 회사의 원탑을 좋게 말하기는 쉽지 않으니 진정성은 있을 것 같다. 이 글의 원 목적은 사실 그런 이야기보다 "도전을 많이 하라고 하고 싶었는데" 약간 망한 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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