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관지(一以貫之) “하나의 이치(理致)로써 모든 것을 꿰뚫다

 

일이관지의 능력을 가진 사람 중 기술이 성숙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기술이 나오면 편승해서 배우려 하지 않고 시장에서 이기고 또 성숙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보통 한 분야에 대가다. 분야는 도메인 분야를 말한다. 데이터 베이스 필드(Admin, Engineer, Coder...) 아니면 모바일 필드(비슷한...), 혹은 임베디드 필드 등 각 필드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들이다. 한 분야의 대가가 되면 다른 분야도 비슷하게 보인다는 뜻이 여러 말이 있다.

 이 나이쯤 되니 신기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기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막연히 지난 기술을 습득하지 못해 신기술이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장해 주길 바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이나 말하는 것에 정확성 혹은, 여유가 없었다. 너무도 빠르지만 대부분 정확한 사람이 있고, 느긋하지만  완벽히 정확한 사람이 있다. 느긋하게 접근할 때의 장점은 여유는 있으나 완벽한 정확도가 있어야 한다.

 

넷플릭스 영화 식스 언더그라운드에서도 나오는 에미넴 대사 

Look, If you had one shot or one opportunity to seize everything you ever wanted in one moment. Would you capture it or just let it slip? 

 

처럼 삶의 순간순간이. 하는 프로젝트 마일스톤 하나하나가 틀리면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그만둬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 관리자의 경우 보통 이런 경우를 안 만들려고 indirection layer를 둔다. 그 아래 관리자를 두던지. 업체를 끼던지.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러나 개발자의 경우, 그것이 눈으로 보이거나 정량적 평가가 되는 경우 얄짤없다. 다만, 관리자보다 나은 면이 있다.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 기술이 남는 것은 개발자다. 그래서 생각하는 커리어, 그리고 요즈음엔 그런 커리어 패스도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이 생각한 커리어가 맞는 프로젝트였다면 무조건 +가 되는 것이 개발자다.

 

AI 분야는 평가가 힘들다고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라 오히려 더 쉽다. 꼭 국내 아니더라도 해외 공신력 있는 기기관에서 해당 논문에 대한 인정을 받거나 혹은 구현해서 눈으로 보이게 만들거나. 그렇게 들어간 비용이 기존 시스템이 부담하는 비용에 비해 더 뛰어나거나. 보통 그런 비용 산정은 가장 비싼 인건비를 대체하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오히려 완벽하게 제품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AI 엔지니어들이 더 나은 대우를 받는다. 그런 대우

를 받을 것이 아니면 일할 필요가 없겠다. 그러나 제도적으로 아직은 뒷받침되지 못한다.

 

내가 만난 개발자 중. 이런 것들을 이미 아는 개발자 3명은 학교의 교수로 돌아갔다. 정교수는 아니고 부교수, 조교수, 연구교수. 처음엔 부러웠는데 생각보다 교수 월급이 짜다는 것을 알고 난 뒤로는 조금 덜 부러웠다. 세상을 돈으로 환산할 것은 아니지만 나도 제대로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공부하는 사람과 어울리는 곳은 신선한 피곤함이긴 해도 그 나름대로의 스트레스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구비로 더 좋은 장비를 사겠지만 그 장비들이 뭔가 더 큰 개인적 수익을 위한 도전으로 바꾸기 힘들 것을 알기에 난 내가 돈을 더 벌어서 나에게 투자할 여유가 더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끝으로 난 늙어도 수익 100만 원 이상 벌 것 같아서 연금은 어차피 못 받을 거고 개발자로 평생 남을 것이라는 확신도 하나의 이유였다.

 

내 시각에서 현실적인 부분을 이야기했지만, 모두 각자가 생각한 것이 있고 다 같이 살아남아야 하는 대한민국에서 하나의 큰 프로젝트가 나오면 기업이던 학교던 모두가 참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이상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있다. 그 중심은 기업이 되어야 한다. 사실, 가장 잃을 것이 많은 사람이 책임자가 되어야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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