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글이 주제도 없고, 일기가 되어 버렸다. 2주 정도 유지하고 모두 지울 생각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목적지만 가면 괜찮을 텐데.

집에 차가 2대 있다. 하나는 국산차, 하나는 외제차.

나는 거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와이프가 2개다 이용한다.

운전을 하면, 와이프는 외제차를 선호한다. 운전은 국산차가 더 편하다고 한다.

외제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차선 바꾸기도 편하고 다른 차의 끼어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제차를 타면 안 끼어들고, 신호 바뀌자마자 빵빵 거리지도 않는다고 한다. 딱 붙어서 다니지도 않아서 차선 변경도 쉽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IqPCtMwmTRw&ab_channel=YTNnews

 

 

이 이야기를 들은 지 꽤 오래된 것 같아 찾아보니 이미 6년 전 일이다. 국산차 외제차의 극과 극 비교를 해서 그런지 실험 결과는 더 쉽게 알 수 있는 것 같다.

 

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이 맞는 행동인지는 우리 모두가 안다. 그런데도 왜 그렇게 될까? 눈 앞에 있는 것도 제대로 못 보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 예전 김 군 사건 때 정말 우리 청소년들을 IS로 보내지 않으려면 IS의 실상을 알려야 한다고 해서 해외 블로그에 IS 영상 링크를 남겼다. 국내 서비스 블로그였으면 차단되었겠지만, 해외 블로그다 보니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정확히는 수원서에서. 어떻게 연락했냐고 하니 블로그에 내가 남긴 네이버 ID를 보고 네이버에 연락해서 연락처를 받았다고 했다. 경찰과 어떤 것이 정의냐 실랑이를 벌이다. 영상이 너무 잔인해서 내려야 한다는 결론이 이르렀다. 사실, 처음에야 잔인한데 사실 영화보다 2배 정도 "덜 잔인하다" 왜냐면 피 튀기는 장면이 부각되거나 하지 않는다. 임팩트도 없다. 그냥 사람 떨어뜨리면 철퍼덕하면서 죽고, 철창 전체를 물에 담 둬서 죽이고, 목에 폭탄 걸어서 터트리는 것이다. 계속 보다 보면 아... 유튜브에서 소고기 돼지고기 도축하는 수준의 느낌만 받는다. 공포영화가 100배는 무섭다. 그러나 익사해서 거품 물고 있는 장면 정도는 확실히 이것은 실제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적다 보니 태국 해부학회 참석해서 보았던 수십구의 오래된 시체 냄새가 다시금 떠올라서 구역질이 난다. 영상과 실제 마주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영화보다 부섭지는 않지만 IS의 달콤한 유혹에는 특효약이었다는 생각이다. 어떤 것이 진짜 정의인지는 서로가 아는 듯했지만 경찰 조사까지 받아가면서 정의 구현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귀찮아서 그런 것 50%, 기존 질서 유지에 동의하는 것 50% 정도 되겠다.


용서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가끔 스포츠카가 과시(?)하려는 분위기를 느낀다. 국산차라도 195 까지는 나가기 때문에 국내 도로에서 폭발적인 가속력을 제외하고는 딱히 밀릴 것도 아니다. 그리고 그 정도의 폭발적 가속력도 대 배기량 바이크를 탔었던 나로서는 별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뒤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면 우선, 차선을 막고 본다. 몇 번은 크게 붙은 적이 있는데 당연히 톨게이트까지는 잘 막아도 톨게이트에서 차로가 넓어지면 그 차가 미친 듯이 앞으로 달려 나간다. 그리고 난 하이패스를 지나 다시 앞지르고 그런 스포츠카는 하이 패도 없는지 돈 내는 구간으로 갔었다.

 

당연히 심각하게 붙다 보니 어떤 경우는 창문을 내리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럴 경우 나도 내려서 욕했고 차를 데라고 하면 단 한 번도 차를 주차하고 내려서 붙은 적이 없다. 그냥 그런 류의 애들이다. 국산차도 10억 대물까지 되기 때문에 부가티가 아니면 난 더더욱 그런 차들이 길거리에서 허튼짓하게 놔두지 않는다.

 

그런 나도 임자를 만난 적이 있다. 국산 봉고차였는데 가족이 타고 있었는데 뒤에서 빵빵 대고 급한 앞지르기를 했다. 칼치기로 앞으로 나아가는 차였는데 내가 틈을 빨리 만들어 주지 않았다는 것에서다. 와이프와 아이가 타고 있었는데 이미 두 번의 심각한 위협을 느꼈기에 정의 구현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고속도로 돌아나가는 출구가 1차선이라 앞지르기해서 차를 막고 내렸다. 딱 봐도 운전석은 팔뚝에 커다란 문신이었지만, 훈계해 보고 안되면 그냥 죽일 각오로 갔다. 그런데 봉고차 뒤에 5명이 더 타고 있었다. 왜 그렇게 난폭 운전하냐고 하니 네가 빨리 비켜줘야지 해서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하고 뒤돌아 서서 왔다. 물론, 돌아서서 가는데 데 와이프는 낄낄 웃고 있었고 그 뒤로 몇 년 더 놀렸었던 것 같다. 

 

고속도로에서 차를 갑자기 세워서 그 뒤에 차와 그 뒤의 뒤의 차가 부딪혀 2단계 뒤에 있던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을 알고 있었고, 가족이 있음에도 정의구현에 열이 올라 고속도로에서 세우진 않았지만, 이 사건 이후에는 봉고차를 세우는 일은 없었다. 그냥 그렇게 넘어간다. 물론, 스포츠카는 제외다.

 

https://www.youtube.com/watch?v=GsI99vQN2NA&ab_channel=KBSNews

 

 

아직도 길거리에서 굉음을 내며 200도 못 밟은 한국에서 진정 도로의 승자가 되고 싶으면 덤프트럭이나 선팅 처리된 봉고차를 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거짓을 말하지 않아도 되는 나이와 위치가 되어서 말을 하지만, 덤프트럭 기사 중에는 차량을 그대로 밟고 지나가서 미수에 그친 사람도 있다. 20년도 더 된 이야기다. 살인죄는 15년 에서 25년으로 그리고 지금은 무기한이 되었지만 15년 적용된 이야기. 멈추면 오히려 집안이 망한다는 이야기는 사실 내가 이렇게 적지 않아도 가끔 영화나 글에서 볼 법한 이야기였다. 나도 그런 데서 읽었을 수도 있겠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길거리에서 굉음을 내는 사람들. 좋은 바이크가 아니라 배달 오토바이에 구멍을 뚫은 애들이야 죽음을 각오하고 정말 그렇다는 것을 알지만. 외제차 끌고 다니면서 여성 운전자에 욕을 해대는 어린 친구들이 정말 세상 무서운 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6079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6079

 

우리나라가 무법천지는 아니지만,

힘 있는 사람의 논리보다 거기 붙으면 돈이 더 될 것 같아 붙는 사람도 많지만,

어린 노무 새끼가 고급 외제차 타고 칼치기 해 다니며 부모 백 믿고 어른들에게 욕하다가 큰 일 당하면

응당 그러려니 그것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도 사실이다.

자기 힘을 써서 아무리 카메라 앵글을 조두순이나 재벌들처럼 잡아 보려고 해도 잘 안 잡힐 것이다. 오히려 영웅이라고 추켜 세워주는 사람이 많겠지. 수많은 사람들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등쳐서 인생의 달콤한 순간이 왔고 다른 사람들이 낮아 보인다면, 혼자 조용히 즐겼으면 한다. 결국 그 마지막은 마약만 아니면 다행이지만. 현시대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는 것을 싫어하고 사회적 위치를 잡지 못한 것들은 사회 시스템에 의해 사실 폐기되는 게 맞다. 그것은 본인들도 잘 안다.

 

외제차가 더 안전할 수는 있지만 벤츠 고속도로에서 멈추고 BMW 불난다. 다양한 영상 찾아보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는 충돌 시 운전자가 의식은 잃을지언정 죽지 않았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대부분은 불이 난다. 아물래도 고성능 연료 연소 시스템에 경량을 추구하다 보니 당연한 결과다 오래전에는 그렇게 고급 차에 불타 죽은 시체 사진이나 영상도 참 많이 봤었던 것 같다. 그래 봤자 강력계 형사들이 2~3일마다 접하는 역한 시체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님을 안다. 이는 사진과 실제는 다름을 이미 이 전 글에서 밝혔었다.

 

최근 쓰는 글들은 다소 그로테스크하고 회의적이고 염세적인 이야기였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나는 진짜 어른이 되었고 어린 친구들이 어떻게 살던 내 어릴 적만큼 다이내믹하게 사는 것, 혹은 그 이상의 길을 가는 것에 크게 신경 쓰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러나 한 번 잘못 선택해 버리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게는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 중 핵심만 꼽으라면 차를 몰게 되면 겸손해지라는 것이다. 살인자가 드는 칼이나 도끼라고 해 봤자 철 함류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 그에 비해 자동차는 어마어마한 무기다. 속도와 관계없더라도 오함마급의 망치고 속도에 따라 수 없이 망치질을 하는 것과 같다. 너무 엉뚱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의 자격증인 면허증은 따야 하고, 또 늘 조심 운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도 사람은 실수한다. 삼첨포로 빠지면 그래서 음주 운전과 더불어 인간의 실수와 자만은 못 믿으니 자율 주행차가 차라리 낫다고 하는 것이다.

 


 

쓰던 책이 거의 마무리가 되어 커다란 책의 전체 퇴고를 여러 번 해야 해서, 앞으로는 정말 단편만 써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기술 외 쓴 글은 대부분 삭제할 생각이다. 각자 수많은 사연이 있지만 역사로 남겨지긴 힘들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역사에 남길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 누구를 이길 것인가 하면, 잘못된 시스템과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방종과 싸워 이긴다고 해야겠다. 이미 법과 사회 시스템이 그 일을 하고 있다. 글을 쓰는 브런치의 내 모습으로는 에디터가 되는 것이 좋겠다. 

 


예전 책은 출간과 동시에 1000원에 원본 PDF를 공개했는데 이번 책은 10만 원부터 100만 원까지 다양하다. 일반 개발자가 기존 인터넷 검색으로는 넘을 수 없는 3D, AI의 벽을 허무는 챕터의 추가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물론, 기존 내가 쓴 책 2권을 합쳐 놓은 것만큼, 정말 두껍기도 두껍고 정말로 1년에 1억 이상 버는 사람들의 노하우이며 판매량에 따라 그 사람들의 경쟁이 생기고 수익이 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회사 단위로 판매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전 책의 경우 기부 공약을 하고, 한 동안 모든 돈의 입출입을 공개했었는데 최종 700만 원 정도 -(마이너스)였다. 이번 책의 경우 나오는데 7년 전체 퇴고로 내용이 바뀌기를 수십 번. 그리고 독단적으로 바로 1000원에 오픈한다는 선택 땜누에 저번 동료 작가들과 출판사 관계자들에게 너무도 미안해서 이번에는 좀 남기려고 한다. 오픈 소스 분야에 20년 이상 있었던 결과 오픈소스는 완전히 끝나버릴 것이다. 아니 완전히 계속 오픈된다고 해도 그 거대한 파도를 개인 혼자서 탈 수 있는 시대도 지났다. 유조선 만들어서 헤쳐 나가야지 개인 서핑보드로 뭘 어찌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조선 만드는 기술은 흔히 있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적는 이유는 내 글을 꾸준히 봐주시는 분은 내 책이 무료라서 미리 말해 둔다. 전체 퇴고 시 의견 충돌 때문에 3개월 동안 책 쓰고 10개월을 조율했던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또 그리 쉽게 책이 나오기도 힘들겠다는 생각도 한다. 불타버린 집에서 홀로, 혹은 가족이 버려서 다른 가족이 내 생일을 챙겨줄 때, 지금도 비싼 호텔에서 자지 말고 따뜻한 밥 해 줄 테니 오라는 두 번째 어머니. 인생이 망가져 버린 엄마, 공무원이 되어도 쌍욕 하는 가족. 모욕죄로 형사 처벌받게 해 준다고 하니 변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소소한 즐거움은 아이랑 시간을 보내고, 장인 장모님께 자주 연락드리고 자주 찾아뵙고 또 그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건승하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들과 동시대를 사는 것은 즐거움이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금도 계속 만나고 있다보니 게 중에는 정말 자신감 없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꽤 효과가 있어서 적는다. 난 내 부모가 틀렸다는 것은 알지만 부끄러운 적은 없었다. 그리고 대기업에서 털어놓아도 딱히 크게 공감해 주거나 반대로 불이익을 주는 사람도 없었다. 내 경험상 본인이 처한 현실은 그냥 객관적으로 봐도 현실(fact)일 뿐이다. 시간이 없다면 본인이 돈을 벌고 시간이 쪼개서 꿈을 위해 노력하고. 그냥 편하게 알바하면서 사는 것이 좋고 사람 만나서 소소하게 소주 한잔 하는 것이 좋다면 그렇게 살아도 좋다. 다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인생을 치열하게 산 사람일수록 오히려 더 사람 향기가 난다는 점이다. 정말 사이코패스 같고, geek 하고 거지 같은 사람도 많지만 치열하게 산 사람은 알면 알수록 진국인 사람들이 꽤 많았다. 왜냐면 치열하면 치열하게 살 수록 죽음이 별로 두렵지 않게 되고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의 경우 오히려 인간다운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 완전한 악마가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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