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수많은 잘못된 질문을 던지고
정답을 찾아가는 것
그 정답은 중용.

시간과 달리 중용은 시스템 때문에
선택의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중용사상(中庸思想)
극단 혹은 충돌하는 모든 결정(決定)에서 중간의 도(道)를 택하는 유교 교리

[출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중용사상(中庸思想))]


큰 글의 주제는 이것이 전부이다. 작은 글과 같이 세부 사례를 들뿐이다. 공자의 중용사상은 공자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은 영향력(거대한)을 가졌던 아리스토텔레스가 행복의 조건으로 내 건 것 중용과 일치한다. 이미 유명한 내용을 다시 말하려고 글을 쓰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내가 추가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 시대가 많이 지났지만 인생의 궁극적 목표가 "중용"이 되는데 동의한다.

- 시간이라는 추상적 개념이 가장 중요하다고 시대를 관통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것처럼, 중용이라는 추상적 개념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개인의 수많은 경험을 관통하고 또 앞으로 영향을 줄 개념이기 때문이다.

- 인간은 평등하다. 그러므로 모두에게 선택의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

 

- 현대에서 인생의 궁극적 목표인 "중용"을 선택하여 군자의 삶을 살 수 있는 선택은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다.

- 시간만큼 중용이 중요하다. 그러나 개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지는 시간과는 달리 중용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개인의 선택을 할 수 없도록 시스템이 짓누른다.

- 현대 사회는 각 분야에서 같이 먹고사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거대한 시스템 때문에 개인 스스로 중용을 지키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같이 잘 먹고 잘 살자고 만든 시스템이 나중에 문제가 되어 버린 것이다. 

 

- 시스템의 영향이 있지만, 모든 상황에서 중용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큰 사람"이다.

-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인생의 중요한 선택에서 걸림돌이 되는 문제는 시스템이다. 때로는 개인의 이름이 거대한 시스템을 대표하기도 한다.

- 거짓말로 인해 시스템의 진실된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견제 세력이 없는 시스템의 힘은 너무도 거대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이 수많은 역사의 기록에 나와 있다.

 


 

 존경하는 가수 김광석 나이보다 8년은 더 산 내가 아직도 김광석에게 배우고 있는 점은 어느 순간에는 인생의 철학을 정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늦게 정할수록 오히려 정하지 못하고 죽음과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김광석의 친형의 죽음은 사고사라고 단정 지을 수 있지만 김광석 본인의 죽음은 많은 의혹이 있다. 박원순, 최근 7급 공무원 자살 등의 죽음처럼 세상 밖으로 나와 유명인이 되었다가 죽음이라는 이름 아래 관련 자료가 다 사라지는 것이 이해는 되지 않는다. 

 고인의 명예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다. 오랜 예전처럼 역사를 조작할 수 있거나 가까운 예전처럼 뉴스가 마음대로 사실을 조작할 수 있는 시대가 과학 기술로 인하여 거의 사라졌다. 대부분 유명인이 된 고인의 명예는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멈추지 않을 때 비로소 지켜지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그 정도 대단한 사람도 명예라는 것도 없다. BTS 이 전, 내가 다녔던 해외 국가에서 한국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국가 이름보다 삼성, LG가 더 유명했다. 그러나 선진국이라는 구주, 미주 지역 중 내가 시장 이름을 아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의 시장 이름도 단 한 명도 모른다. 박원순의 죽음 때문에 나 역시 너무도 힘들었지만 많은 사람들과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사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존경하는 어머니 말씀으로는 죽은 사람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말라는 것이다. 죽으면 모두 흙으로 돌아가고 죽음 자체가 고통스러운 것인데 왜 이야기를 하냐는 것이 사람의 기본적 감정을 이해 한 그 논리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세월호 이야기를 안 하시는 것은 아니다. 죽은 사람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하면서 세월호 이야기를 하는, 마치 어불성설 일 것 같기도 한 이 두 사례는 사실 개인과 시스템을 혼동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어떤 경우, 개인의 이름도 시스템을 대표한다.
시스템과 개인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이재용이 대표적 사례이다. 이재용은 재벌을 대표하고, 서울대와 하버드 출신이다. 학벌도 대표하기 때문에 학벌 사회도 대표한다.  무엇보다 거대한 자본주의 시스템과 정치까지도 대표한다. 이재용이라는 개인의 이름이지만 사실 수많은 시스템을 대표한다. 그러나 단지 삼성만 놓고 보더라도 대단한 기업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기도 또 임직원은 죽기도 했다. 삼성은 한국을 대표한다. 삼성 휴대폰 리콜과 삼성 백혈병 보상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그 이유다. SK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지 못하는 이유도 시스템을 바라보면, 간단하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12/2021011202057.html 

"가슴이 멎을 것 같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책임자들 '무죄' 선고에 오열

"가슴이 멎을 것 같다."가습기 살균제를 유통하고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지호 SK케미칼 전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이 1심에..

biz.chosun.com

 

인재를 사랑했던 이름이었던 선경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해서 서울대, 카이스트 학생이 매력적으로 느낄 회사가 되었지만 나중에는 그것만 보고 잘 살 수 있는 집단이 된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한국을 대표할 시스템이라고 보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요한 결정에서 계속 실수를 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내가 봤던 SK란 시스템은 실수를 거의 안 했던 사람들이 모여 실수의 연속인 집단이었다. 만들었던 제품도 대부분 초장에는 큰 도전처럼 보이긴 했지만 모두 오리지널스에 뺏긴 후 나중엔 견제 세력조차 되지 못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톱클래스인 인재들이 본인이 속한 시스템에도 조금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작은 관심이 모여 시스템을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

 

한 개인의 잘못이 아닌 사회 시스템의 잘못으로 보이는 경우,
사람이 죽으면서까지 알리려고 했던 진실은 놓치면 안 된다.
시스템을 고쳐 써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안 하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그러나 시스템은 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다. 그래서 사람이 죽고 나서야 비로소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시스템의 문제를 고칠 때에는 실수를 하면 안 된다. 거짓도 안된다. 시스템을 없앨 것이 아니라 고쳐 써야 한다면 실수 없는 정말 정밀하고, 세밀한 작업이 있어야 한다. 이런 작업에서 가장 문제 되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리고 다음 스텝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반성이 부재. 진정성 있는 반성을 보고도 하지 못하는 용서다.

거짓말이 지탄받고,
진정성 있는 반성이
진실된 용서를 구할 수 있다

어린아이에게 모든 상황에서 잘못을 하지 말라고 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그러나 어른이 아이의 잘못을 알았을 때, 거짓말하지 않는다면, 또 가르침 이후, 진실한 반성이 있으면 그 아이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물론, 또 잘못하더라도 열심히 노력했다면, 두 번 용서가 된다. 본인도 그렇게 자랐기 때문이다.


사실, 이 정도의 논리.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참으로 쉬운 만으로도 사회 시스템의 모든 것이 이해가 된다. 즉, 대통령이 사회 시스템을 바꿀 힘을 가지고 있지만 한 사람의 힘으로는 되지 않으며, 거짓 없이 진실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우리에게 필요한 시스템을 제대로 된 시스템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 그런 진실은 한 사람의 힘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힘으로 지켜야 한다는 것. 한 개인이 아닌 진실을 수호할 시스템인 언론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진실을 지키는 언론이 이 사회에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가 원하는 시스템은 개인과 달리
꾸준한 견제가 필요하다.
견제 시스템은 크기가  비슷해야 한다.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매우 힘들다. 모든 것의 변화의 시작점은 "문제 인식"이다. 해당 시스템에 견제 세력이 없다는 것은 시스템이 바뀌어야 할 필요성인 "문제 인식" 자체가 안 될 것이라는 증거이다. 문제 인식을 제대로 하려면 견제 세력의 규모가 중요하다. 국가라는 거대 시스템을 만들었을 때 견제 시스템도 해당 국가 정도의 규모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크기는 규모라는 말로도 바꿀 수 있다. 언론 시스템에서는 파급력으로 바꿀 수 있다. 적자 기업이 투자를 받을 때도 있고, 망한 회사에 가서 산업은행이 임직원 수를 생각하는 이유는 그 임직원 수가 시스템의 크기 이기 때문이다. 시스템의 크기를 평가하는 기준은 매우 중요하고, 그 평가 기준은 매우 다양하다.

시스템을 바꾸려면 세부 사항도 가볍게 봐선 안된다.

시스템은 여러 사람이 모여 만든 사회와 비슷한 개념이다. 같이 돈 벌려고 만든 시스템인 가게. 같이 나쁜 짓 해서 먹고살려고 만든 시스템인 "조폭", 같이 진실을 지키기 위해 만든 시스템인 "뉴스타파" 등. 이 사회는 수많은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시스템은 수없이 많이 생겨나고 또 사라지고, 운영되고 바뀌어서 운영되고, 처음 목적과 달리 변질되고 또 더 나은 시스템으로 진화하기도 한다. 크게 보면 시스템은 항상 그대로 인 것 같지만 립스틱 색상이 매우 다양하듯이 디테일은 참 다르다.

 같이 공부하자고 만든 시스템인 대학교가 대학평가로 대학교가 순위가 크게 바뀔 정도면 그 세부 항목인 "대학평가 항목" 외에도 그 대학평가 항목을 구성하는 수많은 항목들의 처음 생각과 다르다. 

 

한 개인은 시스템 개선의 시작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혼자서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나는 시스템을 만들거나 개선하는 사람이다. 왜냐면 현대의 시스템은 대부분 IT로 관리하고 관리되기 때문이다. 개인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말하며 글을 마무리 짓는 이유는 이 이후에 "어떤 결정"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직하게 진실을 말하고 도와 달라고 하면 대부분 도와주지 못한다는 현실을 40이 넘어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니, 보다 디테일하게 말하면 도와주고 싶은 사람들은 많은데 악독한 놈들이 그것까지도 막으려고 철저히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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