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올렸던 필기체 폰트 보다는 좀 더 가독성 좋은 필기체 폰트이다.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에서 1.5년 동안 과제 점검 분과장으로 있을 때가 이미 14년 전 일이다. live coding 으로 자바 강의 하며 객체 지향, 다형성, 캡슐화 등을 코드로 설명 이 후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좀 가지기 시작했는데 뭐 별 다른 것은 없었다. 그런데 마우스를 왼쪽으로 쓰는 것과 컴퓨터 학원 강사로 출강하며 돈을 버는 것은 약간의 차별점이었는데 그 이후 몇몇 친구는 마우스를 왼손으로 쓰려고 했다. 지금은 석사 따고 삼성전자에서 잘 생활하고 있는 후임도 왼손 마우스를 잘 쓰고 후진 양성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나는 라이브 코딩의 경우 원래 학원에서 그걸로 먹고 살고 있던 터라 자동으로 많이 연습이 되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 후 말하면서 프로그램을 짜는 사람들을 SNS로 까면서 그런 사람들이 많이 사라졌는데 지금은 그 잘못을 후회하고 있다. 사실 그것보다 더 수준이 떨어지는 강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ETRI에서 3년간 강의하면서도 나는 70% 이상 화이트 보드와 실습을 이용했었고 PPT는 없는 수준이었다.

 

ETRI도 그랬고, 지금 회사도 그렇지만 자꾸 문서로 남기기를 강요한다. 내가 안 남기는 이유는 그것보다 기술 발전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사실, slide share에 공개되는 PPT 도 그런 의도에서 공개된다.

 

카카오나 네이버나 뭐 기술 공개하는 것 같아도 정작 중요하고 세세한 기술은 하나도 공개 하지 않는다. 물론, 오픈소스 라이선스만 봐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짐작도 가고 딱히 공개할 기술도 없거니와 공개 하려면 엮어진 서버와의 인터렉션을 덜어내는게 더 일이기 때문에 못한다는 것도 안다. 

 

뭐, 어차피 물리적으로 똑같은 인간이기에 정말 좋아서 미친듯이 코딩하는 사람이 개발을 잘 하고,

그런 개발자를 잘 이용하고 아이디어 카피 + 인맥 이용해서 목돈 버는 사람은 또 그렇게 살아간다.

 

IT 분야는 특이하게 족보가 없는 상놈 계보라 의학, 과학 분야처럼 기초를 닦아준 사람들에 대한 경의는 거의 없고, 돈 놀이 하는 경영진 중심인 경우가 많다. 그래봤자 google, facebook, apple 서비스 배끼기 바쁜 것 뿐이다. 다행히 영어를 잘하는 어린 친구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 거짓도 잘 통하지 않고 "아제"라는 이름으로 시대에 밀려나고 있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부단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새롭게 쓰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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